롯데GRS, 올해도 흑자전환 이어간다…체질개선‧해외진출 속도

임유정 기자 (irene@dailian.co.kr)

입력 2024.04.11 07:29  수정 2024.04.11 07:29

2년 연속 흑자…체질 개선 노력 주효

차우철 대표 부임하면서 ‘청신호’

올해 매출 1조원 목표…국내외 성장에 힘

차우철 롯데GRS 대표ⓒ롯데GRS

롯데그룹 외식서비스 계열사 롯데지알에스(GRS)가 실적 개선세에 힘입어 브랜드 개편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보금자리를 서울 독산동에서 송파구 삼전동으로 이전한 데 이어, 신규 브랜드 출범까지 완료해 롯데GRS 회사 이미지를 소비자에게 새롭게 각인시킨다는 목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롯데GRS의 매출은 전년 대비 18.3% 증가한 9242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동안 순손실 138억원에서 순이익 9억원으로 흑자전환됐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208억4987만원으로 전년(17억1159만) 대비 12배 가까이 늘었다.


롯데GRS는 2021년 차우철 대표가 부임하면서 실적에 청신호가 켜졌다. 차 대표는 수익성 낮은 점포를 정리하고 엔제리너스에 베이커리 특화 점포를 도입하는 등 경영 효율화에 집중했다. 차우철 대표는 ‘2024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최근에는 서울시 송파구 삼전동에 있는 ‘롯데GRS 79 스퀘어(SQUARE)’로 사옥을 옮겨 올해 매출 1조원을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사옥을 이전한 이유로 ▲외식 및 소비 문화의 트렌드 파악 ▲활성화 상권 인근의 위치 확보 ▲전국적 사업 영위를 위한 지방 접근성 확보 등을 꼽았다.


롯데리아 안산DT점ⓒ롯데GRS

롯데GRS 흑자전환 배경에는 롯데리아가 있다. 신메뉴 판매량이 기대 이상으로 나오면서 롯데리아 효과를 톡톡히 봤다. 실제 지난해 더블버거 3종이 출시 15일 만에 판매량 120만개를 돌파했다. 새우버거를 기반으로 한 신메뉴 2종을 출시 2주 동안 60만개 이상 팔아 치웠다.


여기에 롯데리아 대표 메뉴를 활용한 K버거 브랜드 광고 확대를 통한 브랜드 강화, 지난해 말 자체 애플리케이션 롯데잇츠 회원수 300만명 달성 등 타깃 마케팅 강화 등의 효과도 봤다.


올해도 신메뉴 효과를 노린다. 이미 새롭게 내놓은 이색 햄버거 반응이 꽤 긍정적이다. 지난해 12월 말 출시한 ‘전주비빔라이스버거’와 2월 말 출시한 ‘왕돈까스버거’가 160만개 이상 판매됐다. 두 제품의 누적 판매액 합계만 하더라도 3월29일 기준 100억원을 넘어섰다.


여기에 올해는 롯데리아 직영·가맹점 효율성 강화 및 점포당 매출 증대에 나설 계획이다. 공정거래위원회 기준 롯데리아 점포 수는 1330곳(2020년)에서 1299곳(2022년)으로 줄었지만, 같은 기간 동안 점포당 매출은 7억1073만원에서 7억8934만원으로 증가했다.


엔제리너스의 경우에는 브랜드 체질 개선을 통해 색다른 고객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국내 중심 상권 매장을 리뉴얼해 '베이커리 카페'를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엔제리너스는 현재 38개의 베이커리 카페를 운영하고 있다.


크리스피크림 도넛은 대형 생산 매장 위주의 점포 운영 전략과 더불어 접근성 확대를 위한 도넛 자판기와 DFD(Delivery Fresh Daily, 진열판매) 판매 전략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그간 대형 상권 확대에 주력했다면 군부대, 관공서 등에 매장을 늘려 브랜드 접점 강화에 나선다.


이 밖에도 디저트 메뉴 확대에도 속도를 낸다. 앞서 회사는 최근 서울 송파구 송리단길에 수제 초콜릿 디저트 카페 ‘쇼콜라 팔레트’를 열었다. 고객 반응을 살펴본 후 매장 출점 또는 컨세션 사업의 브랜드로 육성한다는 목표다.


특히 올해는 해외 사업에도 더욱 신경을 쓴다. 베트남은 직접 법인을 세워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향후 현지에서의 가맹점 운영 사업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베트남 현지에서의 S/S(Store Share) 1위를 유지하는데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그간 롯데GRS는 ▲소비 문화에 따른 치킨 메뉴 개선 ▲노후 매장 리뉴얼 ▲마케팅 투자 확대 등 현안 요소에 대한 공격적인 투자 및 개편을 진행해 왔다. 향후에도 현지 메뉴 운영 및 고객 소비 트렌드 변화에 맞춘 브랜드 및 제품력 강화에 지속 중점을 둔다.


롯데GRS관계자는 “올해는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시장에서의 성공적인 성과를 바탕으로 각 국가별 현지 파트너사 기업의 사업을 지원하고, 지속적인 매장 출점을 지원할 예정”이라며 “이를 통해 해외 시장에서의 외형 성장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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