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지난해 일본 노선으로 숨통이 트인 항공업계가 올해는 중국 노선을 본격적으로 확대한다. 일본, 동남아 여행객이 크게 늘면서 항공사 대부분이 흑자전환은 이뤘지만, 실적 확대를 위해서는 중국 노선의 회복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내달 2일부터 6월 29일까지 약 두달 간 대만의 인기 여행지 ‘타이중’ 하늘길을 새로 열고 주 3회 정기성 전세기를 운항한다. 이달 23일부터는 인천~장자제 노선을 주 3회 운항할 예정이며, 24일에는 주 4회로 인천~정저우 노선 운항을 재개한다.
작년 중국 노선을 소폭 확대했던 아시아나항공도 올해 노선을 더 늘렸다. 지난달 31일부터 인천발 난징, 항저우 노선 운항을 재개했으며, 이달 톈진, 5월 충칭, 7월 베이징 등 차례로 재운항을 시작한다.
인천∼톈진·청두·시안·충칭·선전 5개 노선을 재개하며 상하이, 광저우, 옌지 등 10개 노선은 증편한다. 이를 통해 3월말 기준 중국기준 13개 노선 주 95회에서 하계시즌 증편 반영시 15개 노선 주 117회까지 꾸준히 항공편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제주항공
LCC(저비용항공사)들의 중국 노선 확장도 본격화됐다.
제주항공은 이달 24일부터 제주~베이징 다싱 노선에 주 4회(월·수·금·일), 무안~장자제 노선에 주 4회(수·목·토·일) 일정으로 신규 취항한다. 또 이달 26일에는 제주~시안 노선에 주 2회(월·금), 4월27일부터는 무안~옌지 노선에 주 2회(화·토) 일정으로 신규 취항에 나선다.
이밖에 인천~스자좡(월·금)과 부산~스자좡(화·토) 노선에 각각 주 2회 일정으로 재운항을 시작하며 여행객들의 이동 편의를 높인다.
티웨이항공도 지난해 11월 인천-선양 노선을 재개한데 이어 지난달부터 인천~우한 노선을 재개하고, 인천~베이징 노선에도 첫 취항했다. 인천~베이징 노선은 주 3회 일정으로 운항한 뒤 오는 9월부터 운항을 재개할 예정이다. 기존에 운항하던 인천~선양·지난·원저우·우한, 대구~연길 노선도 연내 복항할 계획이다.
에어부산은 지난달 30일부터 부산~시안 노선을 주 2회 재운항한다. 이외에도 올해 하계 시즌에 ▲부산~칭다오(주 7회) ▲부산~장자제(주 6회) ▲부산~옌지(주 6회) ▲부산~싼야(주 2회) 등 5개의 부산발 중국 정기 노선을 운항한다.
이스타항공은 오는 19일부터 주 3회(수·금·일) 일정으로 인천~상하이 노선을 재취항한다. 이스타항공의 이번 인천~상하이 노선 재운항은 2020년 2월 이후 4년 2개월 만이다. 오는 7월 1일부터는 주 7회 운항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이스타항공
항공업계가 중국 노선에 힘을 싣는 것은 지난해 8월 중국인의 한국 단체관광이 재개된 이후 점차 이용객 수가 늘고있다는 판단에서다. 지난해 말까지만 하더라도 예상보다 중국인 관광객이 늘지 않아 노선 확대를 고민했지만, 올해부터는 실적 회복이 가능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졌다.
실제 국토교통부 항공 통계에 따르면 2월 중국 노선을 이용한 여객은 101만 8447명으로, 지난해 2월 중국 노선 여객수인 10만 5224명과 비교하면 무려 10배 가량 늘었다. 중국 노선 이용객이 100만명을 초과한 것은 코로나19 팬데믹 직전인 지난 2020년 1월 154만37명 이후 4년 만이다.
게다가 코로나 이전 수준을 넘어 완연한 실적 개선을 이루기 위해서는 중국 노선의 회복이 중요한 열쇠이기도 하다. 지난해 여행객이 몰렸던 일본, 동남아 노선이 흑자 전환에 힘을 실어줬지만, 과거 중국인 단체관광으로 인한 수요를 상쇄해주기엔 부족하다는 판단에서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한국에서 중국으로 가는 수요, 중국에서 한국으로 오는 수요가 모두 늘고있는 상황"이라며 "작년부터 추이를 지켜보다가 올해 성수기 시즌에 노선을 더 확대하기로 결정했으며, 중국 단체관광객 규모가 엄청나기 때문에 실적회복을 완벽히 이루기 위해서는 중국 관광객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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