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전 첫 골의 주인공 이근호.
한국 축구 대표팀의 ´중동 킬러´로 거듭난 이근호가 사우디전 19년 징크스를 깼다.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0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킹 파흐드 국제 경기장서 열린 ‘2010 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2조 3차전 원정경기에서 후반 31분 박지성의 어시스트에 이은 이근호의 선제 결승골과 후반 인저리타임 박주영의 쐐기골이 터지면서 2-0 통쾌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한국 축구는 지난 1989년 이탈리아 월드컵 아시아 예선에서 2-0으로 이긴 후 사우디전 6경기 연속 무승(3무 3패)의 징크스를 끊으며 2승 1무(승점 7)를 기록,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 1-1로 비긴 2위 이란과의 승점차를 2로 벌리며 단독 선두를 유지했다.
사우디는 북한과 함께 1승1 1패(승점 4)로 어깨를 나란히 했지만 골득실에서 뒤져 4위로 내려앉았다.
한국은 경기 시작과 동시에 결정적인 실점 위기를 맞았지만 이영표가 골문 앞에서 사우디아라비아의 슈팅을 두 차례나 막는 수훈으로 선제골을 허용하지 않았다.
곧이어 이청용이 페널티지역 가운데에 있던 이근호를 보고 날카로운 패스를 전달했지만 골키퍼 왈리드 알리의 선방으로 아쉽게 득점에 실패했다.
이후 사우디와 줄곧 손에 땀을 쥐는 접전을 펼친 한국은 전반 34분 하자지, 전반 43분 칼레드 아지즈의 경고를 이끌어내며 한 발짝 앞선 경기 운영을 펼쳤다.
전반을 득점 없이 마친 한국은 후반 2분 이근호의 슈팅과 정성훈의 슈팅이 상대 수비수에 맞거나 골키퍼의 선방에 막혀 절호의 기회를 놓쳤지만 후반 13분 순간적으로 수비가 뚫리며 위기를 맞은 것이 오히려 호재가 됐다.
골키퍼 이운재와 정면으로 맞선 하자지가 페널티지역에서 넘어지면서 페널티킥이 선언 되는가 했지만 주심은 오히려 하자지의 시뮬레이션 액션으로 판정, 또 다시 옐로카드를 내밀어 퇴장시킨 것.
상대 공격수가 1명 사라지자 득점기회가 늘어난 한국은 후반 18분 기성용의 단독 헤딩슈팅이 골문 위로 넘어가며 땅을 쳤지만 후반 31분 끝내 골을 터뜨렸다.
이영표가 페널티지역 바깥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박지성이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한차례 트래핑한 뒤 슈팅과 다름없는 패스를 날렸고, 이를 문앞에 바로 있던 이근호가 발만 툭 갖다 대 그대로 골문 안을 통과시켰다.
수적 열세에 선제골까지 내준 사우디는 후반 34분 말렉 알 하사위를 투입시켜 공격을 강화하며 한국의 골문을 위협했지만, 후반 인저리타임 박주영이 왼쪽에서 날카로운 중거리 슈팅으로 재차 사우디의 골문을 열며 쐐기를 박았다.
한편 1조 경기에서는 호주가 후반 인저리타임에 나온 마르코 브레시아노의 선제 결승골로 바레인을 1-0으로 꺾고 3연승으로 달리며 선두를 지켰고, 일본은 카타르 원정경기에서 전반 19분 다나카 다츠야, 후반 2분 다마다 게이지, 후반 23분 다나카 마르쿠스 툴리오의 연속골로 3-0으로 이기고 승점 7로 단독 2위를 유지했다.
■ 2010 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순위(20일 현재)
▲ 1조
① 호주 3승 (승점 9) 득 6, 실 0 / +6
② 일본 2승 1무 (승점 7) 득 7, 실 3 / +4
③ 카타르 1승 1무 2패 (승점 4) 득 4, 실 8 / -4
④ 바레인 1무 2패 (승점 1) 득 3, 실 5 / -2
⑤ 우즈베키스탄 1무 2패 (승점 1) 득 1, 실 5 / -4
▲ 2조
① 한국 2승 1무 (승점 7) 득 7, 실 2 / +5
② 이란 1승 2무 (승점 5) 득 4, 실 3 / +1
③ 북한 1승 1무 1패 (승점 4) 득 4, 실 4 / 0
④ 사우디아라비아 1승 1무 1패 (승점 4) 득 3, 실 4 / -1
⑤ UAE 1무 3패 (승점 1) 득 4, 실 9 / -5[데일리안 정희진 넷포터]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