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총서 선임안 의결…내부통제 총력
책무구조도 도입 속도…책임경영 강화
첫 일정 ‘전국 지점 순회’…결속력 향상
윤병운 NH투자증권 신임 대표이사. ⓒNH투자증권
NH투자증권이 윤병운 신임 대표이사 선임으로 6년 만에 리더십 교체를 단행한다. 업황 부진에 마주한 환경이 녹록치 않은 가운데 새로 출범할 윤병운호는 임기 초기 무리한 사업 확장보다 내부통제 강화를 통한 신뢰회복에 주력할 분위기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파크원에서 제57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윤병운 대표 선임안 통과 여부를 결정한다. 안건이 가결되면 오는 2026년 3월까지 2년의 임기를 수행하게 된다.
리더십이 교체되더라도 NH투자증권은 투자은행(IB)에 강점을 둔 사업 경쟁력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윤 대표가 전임 정영채 대표와 20년 간 호흡을 맞춘 투자은행(IB) 전문가로 정평이 나있기 때문이다.
1967년생인 그는 1993년 NH투자증권의 전신인 LG투자증권에 입사해 기업금융팀장과 커버리지 본부장 등을 거쳤다. 작년엔 IB1·2사업부 대표(부사장)를 겸직하며 영향력을 과시했다.
NH투자증권 본사가 있는 서울 여의도 파크원 전경. ⓒNH투자증권
다만 윤 대표는 당장 IB 사업 확장에 서두르기보다 내부통제 강화를 통해 내실을 다질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책무구조도 조기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
책무구조도는 금융회사 임원이 담당하는 직책별 책무를 배분한 내역을 기재한 문서다. 금융사의 주요 업무에 대한 최종 책임자를 특정해 내부통제 책임을 다른 사람에게 위임할 수 없도록 하는데 목적이 있다.
지난해 12월 금융회사 지배구조법 개정안 통과로 오는 7월부터 은행 및 금융지주를 시작으로 책무구조도 도입이 의무화된다. 증권사들은 내년 7월까지 책무구조도 제출을 완료하면 되나 전 직원의 내부통제 책임감 강화 차원에서 선제적으로 도입하겠다는 것이다.
리스크 관리 기조는 최근 신용거래융자 운용에서도 드러난다. NH투자증권은 지난 22일 신규 신용거래 약정 고객부터 KCB신용평점 및 채무상환능력에 따라 신용거래 융자 한도를 차등 적용하고 있다.
여타 증권사들이 ‘빚투(빚내서 투자)’ 증가세에 맞춰 신용융자 이자율 인하 정책을 펴는 것과 달리 업계 최초로 신용융자에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을 적용시킨 것이다.
이같은 내부통제 강화 움직임은 회사가 마주한 상황과 무관치 않다는 평가다. 정영채 전 대표가 스스로 연임을 포기하기는 했으나 결정적으로 지난해 옵티머스 펀드 사태로 인한 ‘문책경고’ 중징계가 부담으로 작용했을 것이란 의견이 지배적이다.
NH투자증권은 최근엔 파두 사태로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불공정거래 의혹 조사를 받으며 내부통제에 대한 압박도 받고 있다.
윤 대표가 임기 초기 내부통제 강화와 내부 안정을 동시에 성공시킬지도 주목된다. 노조의 반발을 잠재우고 농협중앙회로부터 독립 경영을 확보 것도 시급한 과제로 지목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 반영하듯 윤 대표는 취임 이후 첫 공식 행보로 ‘전국 지점 순회’를 택하며 직원들의 애로사항을 듣겠단 계획이다. 당장 오는 28일부터 서울 마포구 소재 회사 고객지원센터를 시작으로 전국 모든 지점 순회 방문에 나설 예정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전국 지점 순회는 스킨십 강화를 통해 단결력을 도모하려는 목적으로 보인다”며 “새로운 대표가 추구하는 리더십을 유추해볼 수 있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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