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 인하 품목 24종서 29종으로 확대
“수입 과일 늘리는 게 현실적 수단”
14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 진열된 미국산 오렌지 모습. ⓒ뉴시스
정부가 수입 확대를 통해 과일값을 잡기로 했다. 현재 바나나와 파인애플, 오렌지 등 24종에만 관세 인하를 적용하는 데, 품목을 체리와 키위 등까지 확대하기로 한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18일 서울 서초구 농협 하나로마트 양재점을 방문해 장바구니 물가 상황을 점검하고 민생경제점검회의를 주재했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정부는 장바구니 물가를 내릴 수 있도록 농산물을 중심으로 특단의 조치를 즉각 실행할 것”이라며 “사과, 배 수요를 대체할 수 있도록 수입하는 과일과 농산물, 가공식품에 대한 할당 관세 대상 품목을 대폭 확대하고 물량도 무제한으로 풀겠다”고 말했다.
현재 관세 인하 적용을 받는 품목은 바나나와 파인애플, 망고, 자몽, 오렌지 등 24종이다. 이번에 관세 인하 품목에 체리와 키위, 망고스틴, 조제(통조림 등) 복숭아, 조제 체리가 추가되면서 총 29종으로 늘어난다.
다만 수입 확대를 통한 과일 가격 하락 유도가 제대로 효과를 발휘할지는 의문이다. 올해 유난히 국내 과일 가격이 비싼 이유는 냉해 피해와 탄저병, 일조량 감소 등으로 생산량이 약 30~40% 줄었기 때문인데, 생산 감소는 수입 농산물도 마찬가지기 때문이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수입도 할당 관세 품목을 확대하고 물량을 늘리는데 다른 나라들도 작황이 좋지는 않아서 바나나는 도입 원가 자체가 상승한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세계적인 기상 이변으로 작황이 좋지 않고, 이 때문에 수입 과일 가격도 비쌀 수 있다는 의미다.
실제 18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수입 오렌지(미국 네이블) 상품(上品)은 10개 평균값이 1만6178원으로 1년 전 1만5578원보다 600원(3.9%) 비싸게 거래되고 있다.
이에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과일은 수입 과일 늘리는 게 현실적으로 가능한 수단”이라며 “ 수입 과일 수입 현황, 대형 마트에서 판매하는 현황도 지속해서 체크하고 있다”고 말했다.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