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 미리 엿본다” 패션업계, 시즌 프리뷰 판 키운다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입력 2024.03.08 07:16  수정 2024.03.08 07:16

무신사, SS·FW시즌 연 2회 진행…FW 시즌 프리뷰 진행

W컨셉도 프리쇼서 봄 신상품 소개…고객 실수요 파악 장점

프리쇼.ⓒW컨셉

패션업계가 입점 브랜드 상품을 한 시즌 앞서서 선보이는 ‘시즌 프리뷰’ 마케팅에 적극 나서고 있다.


브랜드들은 기존에 시도하지 못한 실험적인 디자인을 부담 없이 선보이며 고객 실수요와 반응을 통해 생산·발매 계획을 수립할 수 있어 좋고, 고객들은 다음 시즌 트렌드를 미리 파악하는 등 일석이조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무신사는 시즌 프리뷰를 봄·여름(SS)과 가을·겨울(FW) 시즌에 맞춰 연 2회 정례 행사로 진행하고 있다.


시즌 프리뷰는 입점 브랜드가 다음 시즌 디자인을 선공개하고 고객 투표와 프리오더(선주문)를 통해 실제 수요와 피드백을 확인하는 자리다.


지난해 24 봄·여름(SS) 시즌을 겨냥해 처음 진행한 시즌 프리뷰는 온·오프라인에서 2만8000여명이 투표에 참여했고, 200여개 상품 중 70여개가 이번 시즌에 단독 발매됐다.


또한 지난달 진행된 ‘24 FW 시즌 프리뷰’에서는 34개 브랜드가 참여해 총 280여개의 프리뷰 상품을 선보였다.


특히 패션업계 전문가 및 트렌드 분석 기업과 협업해 예측한 24 FW시즌 트렌드 ▲하이퍼 스테이트먼트 ▲로우키 클래식 ▲레트로 럭스 ▲레더 리믹스 등을 위주로 소개했다.


무신사는 앞으로도 시즌 프리뷰를 통해 상품 기획, 수요 예측, 생산, 발매 전 과정을 지원함으로써 브랜드들이 창의성을 발휘해 실험적인 디자인을 시도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데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W컨셉도 2019년부터 디자이너 브랜드 상품에 프리오더 서비스를 도입해 운영 중이다.


입점 브랜드와 사전 협의를 통해 다음 시즌 출시를 앞둔 컬렉션의 대표 상품을 선정하고, 상품 소개 콘텐츠를 올린 뒤 고객의 선주문을 받는 형식이다.


선주문 후제작 시스템인 만큼 고객이 실제 제품을 수령하기까지 최소 2주에서 길게는 2개월이 소요된다. 출시 전 구매하면 정상 가격에 비해 10~20% 낮은 가격에 구매할 수 있고, 상품이 필요한 시기에 맞춰 배송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W컨셉은 봄 시즌 신상품 출시 기간에 맞춰 한시적으로 앱에서 손쉽게 접속할 수 있는 ‘프리쇼’ 서비스도 선보이고 있다.


프리쇼는 계절이 바뀔 때 새 패션 시즌의 시작을 알리는 W컨셉의 대표 행사로 매년 봄, 여름, 가을, 겨울 신상품 발매에 맞춰 4번 진행한다.


브랜드에서 시즌에 앞서 선출시하는 상품부터 시즌에 맞춰 선보이는 컬렉션까지 한 눈에 살펴볼 수 있고, 브랜드별로 선오픈하는 상품을 특정 기간 동안 할인된 가격에 만나볼 수 있다.


패션업계가 시즌 프리뷰 마케팅에 나서는 이유는 고객들에게 더 다양한 스타일의 옷을 선보이기 위해서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패션 브랜드들은 재고에 대한 부담 없이 좀 더 실험적인 디자인 위주의 제품을 선보이며 고객의 실수요와 선호도를 파악해 생산에 적용할 수 있다”며 “고객들도 다음 시즌 트렌드를 미리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는 데다 저렴한 가격으로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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