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배터리 모두 한파”…포스코홀딩스, 그래도 믿을 건 ‘신사업 뿐’(종합)

오수진 기자 (ohs2in@dailian.co.kr)

입력 2024.01.31 17:26  수정 2024.01.31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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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홀딩스, 지난해 실적 하락…철강·전기차 시장 침체

사업회사 포스코 지난해 실적 ‘힌남노 사태’ 당시보다 더욱 악화

“새 CEO 선임 후에도 중장기 전략은 변함없이 계속 추진할 것”

포스코 포항제철소 전경 ⓒ포스코

포스코홀딩스의 지난해 수익성이 급격히 악화됐다. 철강 시황 악화 영향에 배터리소재 등 신사업 부문이 전기자동차 시장 위축으로 고전을 면치 못한 탓이다.


올해 시황도 주력 사업과 신사업을 불문하고 약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그럼에도 결실을 맺을 때까지 당초 세워둔 미래 중장기 전략은 변함없이 추진하겠단 방침이다.


포스코홀딩스는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27.2% 감소한 3조 531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31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대비 9% 감소한 77조 1270억원을, 당기순이익은 48.2% 감소한 1조 8460억원을 기록했다.


실적 악화의 주 원인은 철강 시황 악화 및 주요 메탈 가격 하락이다. 이로 인해 주력 사업인 철강부문과 신사업인 친환경 미래소재 부문이 일제히 수익성에 타격을 입었다.


철강 사업회사 포스코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2조830억원으로, 전년 대비 9.2% 하락했다. 2022년 태풍 힌남노로 인한 포항제철소 침수로 생산 차질에 영향이 미쳤던 기저효과를 감안하면 지난해 업황이 크게 부진해졌단 것을 알 수 있다.


반돈호 포스코 마케팅전략실장은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판재류 수입 급증으로 내수시장에서 물량과 가격을 지키는데 상당한 어려움이 있었고, 원자재가격 상승분을 제품가격에 반영하지 못한 것이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 연간 실적 중 4분기가, 4분기 중에서도 지난달 실적이 가장 좋지 않았다”며 “판재류 수입이 20% 이상 급증했고 철광석 가격은 지난해 2분기 대비 27%, 석탄 가격은 51% 올랐다”고 말했다.


배터리 소재 자회사 포스코퓨처엠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78.4% 급락한 359억원을 기록했다.


양극재와 음극재를 아우르는 에너지 소재 부문에서 지난해 영업손실 117억원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친환경 인프라 부문은 경기침체에 따라 전년 대비 트레이딩 사업에서 매출이 감소했다. 다만 해외 주요 친환경 프로젝트향 판매확대로 수익성은 방어했다.


올해 시황도 회복세를 기대하긴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포스코 관계자는 “고금리, 고물가, 고환율 등 ‘3고’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건설업은 PF 리스크 등으로 단기간 내 개선을 기대하기 힘들고 자동차와 조선의 성장세도 지난해보다 둔화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시황을 감안하면 올해 조강 생산과 판매를 늘리는 것은 어려울 것 같다”며 “지난해 수준의 판매를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판매가 인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동종사들의 움직임에 따라 이달을 시작으로 단계적으로 제품가를 올리겠단 계획이다.


반 마케티실장은 “여러 글로벌 철강사들이 수익성 압박을 받고 가격 인상을 추진하고 있다”며 “자동차, 조선사 등 관련 업계와의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시장 상황 지켜보며 가격 인상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중장기 전략은 목표한 대로…새 CEO 선임 후에도 “변함 없어”

이런 상황 속에서도 미래 투자는 흔들림 없이 지속해 나가겠단 입장을 밝혔다.


철강 부문에서는 고로 기반 저탄소 브릿지 기술 적용 확대와 함께 HyREX(하이렉스 : 포스코형 수소환원제철기술) 전환계획을 구축했다.


친환경 미래 소재 부문 투자 관련해서는 광양 수산화리튬공장 및 리사이클링공장 준공, 아르헨티나 염수 1, 2단계 건설 및 인도네시아 니켈 합작사업 착수 등으로 리튬과 니켈 생산능력 확보 가속화에 나선 상태다.


새로운 CEO가 선임된 후에도 집행된 투자는 변함없이 이어 나간다. 정기섭 사장은 “새 CEO 선임 후에도 현재까지 집행됐거나 집행된 투자를 다시 되돌리거나 그 방향을 크게 바꾸거나 포기한다는 건 쉽지 않을 것”이라며 “그동안 회사가 추진해온 새로운 성장전략은 주주 가치 극대화를 기본 전제로 해 경영진과 이사회가 심도 있는 논의를 통해 채택된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CEO 선임을 추진하고 있는 후보추천위원회는 합의된 성장 전략을 가장 잘 이해하고 추진할 수 있는 인물을 선임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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