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미 FTA에 과테말라 가입…중미 6개국 협정문에 정식 서명

임은석 기자 (fedor01@dailian.co.kr)

입력 2024.01.09 10:58  수정 2024.01.09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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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과테말라 FTA로 GDP 0.02% 증가 전망

소비자 후생 1억8700만 달러 증가 기대

정부세종청사 산업통상자원부 전경.ⓒ데일리안 DB

산업통상자원부는 9일 과테말라 현지에서 '과테말라의 한-중미 자유무역협정(FTA) 가입의정서'에 정식으로 서명했다고 밝혔다.


알레한드로 잠마테이(Alejandro Giammattei) 과테말라 대통령 임석 하에 우리 측은 노건기 산업부 통상교섭실장이 우리 정부를 대표하여 서명했고 중미 측은 마리오 부까로(Mario Bucaro) 과테말라 외교장관 등 중미 6개국이 서명했다.


서명식에 앞서 한-중미 FTA 당사국인 한국과 중미 5개국(코스타리카, 엘살바도르, 온두라스, 니카라과, 파나마)은 한-중미 FTA 공동위원회를 개최해 과테말라의 한-중미 FTA 가입을 승인하는 결정문을 채택했다.


과테말라는 한-중미 FTA 협상당시(2015~2016년) 참여국이었지만 상품양허 등 이견으로 협상에서 이탈했다. 이후 2021년 9월부터 추가 가입 협상을 통해 약 2년만인 지난해 9월 협상 타결을 선언한 바 있다.


이번 정식 서명은 협상 타결 이후 한국, 과테말라, 다른 중미 5개국이 각국의 서명을 위한 국내절차를 완료함에 따라 이루어졌다. 앞으로 국회 비준동의 요청 등 국가별 비준절차를 거쳐 최종 발효될 예정이다.


중미 6개국 중 최대 경제국인 과테말라가 한-중미 FTA에 가입함으로써 실질적으로 한-중미 FTA가 최종 완성되게 됐다. 과테말라는 우리 교민 약 6000명, 150여개 기업이 현지 진출과 지사를 운영하고 있다. 앞으로 양국 간 무역‧투자‧인적교류가 한층 더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등 전문기관의 보고서에 따르면 한-과테말라 FTA 발효 후 5년 이내에 우리 실질 국내총생산(GDP)가 0.02% 증가하고 국내 소비자의 후생이 약 1.87억 달러 증가할 전망이다.


우리나라는 과테말라로부터 커피, 바나나, 니켈, 구리, 알루미늄, 의류 등 주로 농산물과 광물을 수입하고 자동차, 면사‧편직물 등 의류 원단, 석유화학제품을 주로 수출하고 있다. 양국이 대부분의 관세를 즉시 또는 단계적으로 철폐하기로 약속함에 따라 양국 간 교역 환경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과테말라는 6677개(전체 95.7%) 품목에 대한 수입 관세를 철폐한다. 편직물(현 기준관세 0~10%), 타이어(5~15%), 공기여과기·제동장치·서스펜션 등의 자동차부품(10%) 등 3927개(전체 56.3%) 품목은 즉시 관세를 철폐한다. 타이어튜브(5%), 섬유사(5%), 음향기기(15%) 등 770개 품목은 5년 이내 관세를 철폐한다.


우리는 11,673개 품목(전체 95.3%)에 대한 수입 관세를 철폐할 예정이며, 사탕수수당(현 기준관세 3%), 커피(볶은 것 8%, 볶지 않은 것 2%), 당밀(3%), 면직물(10%) 등 9,791개(전체 80%) 품목은 발효 즉시 관세를 철폐하고, 바나나(30%) 등 일부 과실류의 관세는 5년 이내 철폐한다.


아울러 한-중미 FTA에 과테말라가 가입함으로써 양국 간 2002년에 체결된 투자보호협정이 종료되고 한-중미 FTA의 투자자 보호규범이 적용된다. 설립 전 투자 보호, 기존 투자 확장에 대한 최혜국 대우와 내국민대우 부여 등 보다 강화된 투자자 보호 규범이 적용돼 우리 기업의 안정적 현지 진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노건기 산업부 통상교섭실장은 "과테말라는 인구‧경제규모 측면에서 중미지역의 허브국가 일 뿐 아니라 미국, 멕시코, 유럽연합(EU) 등과 FTA를 체결하고 있어 북미‧유럽연합(EU)지역 진출에도 유리한 위치를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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