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소비 한파"…화장품 로드샵, 오프라인·해외서 돌파구 찾는다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입력 2024.01.09 07:19  수정 2024.01.09 07:19

고물가·경기침체 장기화에 수익 개선 방안 절실

오프라인 매장·팝업 확대에 일본·동남아 공략 가속화

미샤 팝업스토어.ⓒ에이블씨엔씨

화장품 로드샵 브랜드들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생존 전략 마련에 고심을 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고물가·경기침체로 소비심리 위축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돌파구가 절실한 상태다.


이에 업계는 소비자들을 매장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오프라인 팝업스토어를 늘리는 동시에 해외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는데 역량을 집중해 성장세를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미샤, 어퓨 등을 전개하는 에이블씨엔씨는 올해 수익성과 매출을 모두 잡기 위한 성장 전략을 강도 높게 추진할 예정이다.


특히 6대 주력 브랜드(미샤, 어퓨, 초공진, 스틸라, 셀라피, 라포티셀)를 바탕으로 채널별 고객 니즈에 맞는 상품을 개발해 내수 시장 다변화를 꾀하겠다는 전략이다.


미샤의 경우 내달 3일까지 명동 메가스토어에서 ‘미샤 아일랜드: 개똥쑥, 진정한 100일(미샤 아일랜드)’ 팝업스토어를 운영하며 소비자와의 접점을 강화한다.


미샤가 팝업스토어를 연 것은 2021년 이후 3년 만으로, 명동의 지리적 특성을 극대화해 다국적의 외국인 관광객들에게도 K-뷰티의 우수성을 지속해 알려 나가겠다는 각오다.


이번 팝업스토어에서는 베스트셀러이자 대표 진정 스킨케어 라인인 ‘개똥쑥’ 라인의 아이덴티티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졌다. 미샤는 이달 중 명동에 추가 매장도 오픈한다.


에이블씨엔씨는 세분화된 국가별 전략 및 글로벌 마케팅을 통해 해외 시장에서의 경쟁력 역시 높여갈 계획이다.


에이블씨엔씨는 현재 전 세계 38개 국가, 4만여개 매장에 진출해 글로벌 뷰티 브랜드로 도약하고 있다. 지난해 글로벌 앰버서더로 헐리우드 배우 엘리자베스 올슨을 발탁해 더욱 공격적으로 시장을 공략 중이다.


에이블씨엔씨 관계자는 “지속가능한 아름다움을 위한 ESG경영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네이처리퍼블릭은 일본 시장에 좀 더 역량을 집중한다는 복안이다.


다양한 현지 마케팅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 및 신뢰도를 높여 나가는 동시에 이커머스 확대 및 일본법인을 통해 버라이어티숍과 드럭스토어 등 오프라인 공략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여기에 지난해 국내에 신규 오픈한 26개의 매장을 중심으로 고객 유입 증가 및 관광 상권 활성화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온라인 구매에 익숙해진 MZ세대를 공략하기 위해 자사몰 재정비와 버티컬 이커머스 플랫폼으로의 입점도 확대해 나가겠다는 각오다.


네이처리퍼블릭 관계자는 “고속 성장하고 있는 온라인 마켓과 변화하는 디지털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시장가격 안정화에 역점을 두고 있다”며 “가격 할인보다는 가성비 있는 제품으로 온·오프라인 주력 품목의 가격 밸런스를 맞추고 고품질 제품 확대로 경쟁력을 높여가고 있다”고 말했다.


토니모리 역시 올해 국내외 시장에서 소비자와의 접점 강화를 위해 다양한 온·오프라인 마케팅을 전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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