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풍력, 수소, 무탄소연합 등 협력 분야 확대 강조
한경협 전경.ⓒ한경협
한국경제인협회(이하 한경협)는 '한영 경제 협력 확대 방안' 보고서를 기반으로 원전․풍력․수소 등 무탄소에너지 분야에서 한영 경제 협력을 통한 돌파구를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7일 한경협에 따르면, 한국과 영국은 에너지 안보 및 탄소중립 수단으로 원전을 적극 활용하는 정책을 추진 중이다. 한국은 '윤석열정부 110대 국정과제'에서 2030년 원전비중을 상향 조정하기로 하고, 신한울 3․4호기 건설 재개, 원전 수출, 차세대원전 기술개발 등을 추진하고 있다.
한경협은 "영국은 원전 설비용량을 2021년 5.9GW에서 2050년 24GW로 확대하기 위해 2030년까지 최대 8기의 신규 원전을 건설할 계획"이라며 "이러한 기조에서 이번 영국 국빈 방문을 계기로 양국 정부는 '한영 원전협력 MOU'를 체결하고 영국 신규 원전건설을 핵심협력분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한영 경제 협력 확대 방안' 보고서는 한국은 원전 설계 및 건설, 기자재 제작 부문에서 앞선 경쟁력을 갖췄고 영국은 자국 내 원전산업 기반이 약하기에, 고성장하는 영국 원전시장을 선점하도록 국내 대형 원전의 영국 수출 협의를 가속화 해야한다고 제안했다.
보고서에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서구권 국가들의 러시아 제재로 세계 원전 수출시장의 약 68%를 차지하던 러시아 퇴출이 이슈로 떠오르며 친서방국으로 분류되는 한국과 영국의 협력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또한 한경협 측은 보고서를 통해 "소형모듈원전(SMR), 4세대 모듈형 원전 분야에서 한영 기술개발 및 시장 조기 진입 협력을 통해 상호 이익을 증진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은 2028년까지 혁신형 SMR의 표준설계 인증 및 2030년대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AMR 분야에서는 2030년까지 소듐냉각고속로 등 4세대 핵심기술 확보를 위해 노력 중인 상태다.
영국은 롤스로이스 SMR이 2029년 가동을 목표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며, 2030년까지 AMR 실증로(상업로 제작의 바로 전 단계에서 만드는 원자로) 구축을 위해 6개 프로젝트에 자금을 지원 중이다.
이에 보고서는 SMR, AMR 분야 한영 협력을 통해 산업 경쟁력을 확보하고 향후 제3국 공동 진출을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또한 북해의 풍부한 풍력 자원 등 해상풍력에 유리한 환경을 갖춘 영국의 해상풍력 설치용량은 13.7GW로 중국에 이어 세계 2위이며, 2030년까지 해상풍력 50GW를 보급할 계획이라는 점도 언급했다.
한경협에 따르면, 보고서는 국내 풍력 제조사들이 영국 시장에 진출할 것을 제안했다. 영국의 풍력 산업은 엔지니어링, 단지 개발, 시공 및 운영에 강점이 있지만 자체 풍력 설비 및 기자재 제조업은 보유하고 있지 않은 반면 한국은 해상풍력 타워, 하부구조물 제조에서 경쟁력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영국 정부가 해상풍력 보급 목표 달성을 위해 해외 기업의 투자와 참여를 적극 독려 중인 만큼, 국내 제조사들이 영국 시장에 진출해 사업실적을 쌓고 유럽을 포함한 세계 해상풍력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교두보로 삼아야 한다고 제언했다.
한경협 측은 "국빈 방문에서 영국 해상풍력 기업들이 국내 1.5조원 투자를 확정했다"며 "한국은 2030년까지 해상풍력 14.3GW를 도입한다는 목표를 세웠는데, 이번 투자는 국내 풍력 보급을 가속화하고 국내 해상풍력 산업 생태계 발전을 촉진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다음으로, 보고서는 풍력 프로젝트에 수반되는 영국의 선진 법률·금융 시스템 도입 및 노하우 공유를 위한 한영 교류·협력 프로그램 운영을 제안했다. 아울러 공급망 리스크 관리를 위해 핵심 소재 및 광물에 대한 한영 공동구매도 제안했다.
보고서는 원전과 수소 분야에서 한영 국제공동연구를 추진해 국제사회에서 양국이 아젠다를 선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SMR․AMR 등 차세대원전 기술개발 협력, 원전을 활용한 수소 생산 기술개발 협력 등이 적절한 주제가 될 수 있다고 설명이다.
추광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세계에서 온실가스 감축에 가장 적극적인 나라인 영국은 탄소중립 목표 달성과 동시에 점차 높아지는 에너지안보 위기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재생에너지 뿐 아니라 원전과 수소 등 다양한 무탄소에너지원을 활용하고 있다"며, "무탄소에너지 분야에서 한․영 경제협력을 강화해 기후변화 아젠다를 선도하고 에너지안보 위기에 공동으로 대응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추 본부장은 "아울러 이번에 한영 FTA 개선협상이 개시됐다. 개선협상은 글로벌 경제통상환경 변화를 반영한 디지털, 공급망, 청정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신통상 규범 도입을 골자로 하는데, 한영 간 미래지향적인 전략적 통상관계 수립을 위해 FTA 개선협상에 속도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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