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잦은 헬기사용´ 놓고 고성오가며 ´충돌´

입력 2008.10.14 15:21  수정

<국감-행안위>장제원 "반말하지 말라"에 강기정 "입다물라"

한나라당 장제원 의원이 14일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청에서 열린 행안위 국정감사에서 민주당 강기정 의원이 김문수 도지사의 소방헬기 사용에 대해 질의하며 반말을 사용했다며 거세게 항의하

민주당 강기정 의원이 14일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청에서 열린 행안위 국정감사에서 김문수 도지사가 소방헬기 사용이 적절했다고 답변하자 다시 되묻고 있다.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14일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청에서 열린 행안위 국정감사에서 민주당 강기정 의원의 소방헬기 사용에 관한 질의에 헬기사용이 적절했다고 답변하고 있다.

14일 행안위 경기도청 국감장에서는 김문수 경기도지사의 잦은 소방헬기 사용을 지적하는 민주당 강기정 의원과 김 지사 간 설전이 벌어지면서 의사진행이 잠시 중단되는 소동이 발생했다.

이 과정에서 장제원 의원과 원유철 의원 등 일부 한나라당 의원들이 삿대질을 하며 “반말하지 말라”고 강 의원을 향해 강력 반발했고 강 의원은 “반말하지 않았다. 입다물라”고 충돌, 고성이 오가면서 싸늘한 분위가 연출됐다.

강 의원은 김 지사가 신년하례식과 출판기념회 참석에 소방헬기를 사용한 것을 지적한 뒤, “헬기는 긴급한 도정활동에만 쓰게 돼 있다”면서 “신년하례식과 출판기념회가 긴급한 도정 업무냐”고 따졌고 김 지사는 “여러 가지 주변상황을 보고 긴급하다 안 하다는 것을 판단한다. 정당한 헬기사용이었다”고 맞받았다.

그러자 강 의원은 재차 “출판기념회가 긴급한 엄무냐고?”하면서 반말투로 재차 추궁했고 이에 한나라당 장제원 의원과 원유철 의원 등이 “반말을 사용하지 말라”고 강 의원에게 강력 항의했다.

강 의원은 ‘발끈’ 하며 “누가 반발을 써요?”라며 삿대질을 하고 있는 장 의원에게 “품위를 지켜달라”라고 목청을 높였고 이에 장 의원이 계속 반발하자 “입 다물어라, 누가 반말을 쓴다고 그래? 질의시간에 더 떠들어 봐라”며 고함을 질러 회의장이 잠시 찬물을 끼얹은 듯 조용해 졌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조진형 위원장은 “헬기사용에 대한 취지를 확실하게 하자는 의미에서 정부 예산을 아끼자고 한 말이니깐 다른 뜻으로 받아들일 필요는 없다”면서 “가급적 감정 표현은 하지 말았으면 좋겠다”고 당부, 진화에 나섰다.

이후 강 의원은 재차 김 지사에게 “부적절한 헬기사용에 대해 답변을 물었다”고 요구했지만 김 의장은 “부적절한 사용은 없었다”고 맞섰다.

김 지사는 “지난 1월 9일 하루동안 의정부 포천 남양주 김포 수원 일정을 다녀와야 했다”면서 “강 의원이 출판기념회에 참석하기 위해 헬기를 사용했다고 하셨는데, 그날 헬기 사용은 김포시 상공회의소 신년인사회에 참석하기 위해 헬기를 사용했고 들러는 길에 김포 출신 유정복 의원의 출판기념회에 들렀다”고 해명했다.

이에 민주당 최규식 의원은 “방금 강기정 의원의 헬기 사용 진행과정에서 김문수 지사의 답변 태도를 짚고 넘어가지 않을 수 없다”면서 “강 의원이 헬기 사용 규정을 제시하면서 의원 출판기념회에 참석하기 위해 헬기를 사용한 게 적절하지에 대해 물었다. 김 지사가 적절한지 여부는 우리가 판단한다고 고압적으로 했는데, 피감기관의 장이라면 질문한 취지를 잘 이해해야 한다”고 김 지사를 비판했다.

그러자 한나라당 원유철 의원은 “강기정 의원이 헬기 사용에 대한 질의를 할 때 ‘했냐고’라고 반말을 했다”면서 “지속적으로 질의하는 것을 보니 고압적이었다. 서로가 예의를 지키고 상식적인 수준에서 질의를 해야 되는데 반말을 계속했다”고 강 의원을 비판했다.

이와관련 민주당 김유정 의원은 “최근 3년간 전국에서 소방헬기 사용 횟수가 전국적으로 467회였고 그 중에서 경기도가 93회로 최다였다”면서 “3년간 2000만원의 유류비용을 지불했다. 경기도가 지역은 방대하지만 그런 점을 감안한다 하더라도 타시도에 비해 소방헬기가 과도하게 사용됐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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