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 다중채무자 연체 13조 '역대 최대'

고정삼 기자 (jsk@dailian.co.kr)

입력 2023.11.22 09:06  수정 2023.11.22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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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업자 폐업 이미지. ⓒ연합뉴스

자영업 다중채무자들의 금융기관 연체액이 한 해 동안에만 두 배 이상 불어나면서 13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여러 금융기관에서 대출받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를 버텨왔지만 고금리가 지속되자 한계에 직면하는 모습이다.


22일 한국은행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양경숙 의원(더불어민주당)에게 제출한 '시도별 자영업 다중채무자 대출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 상반기 말 기준 전국 자영업 다중채무자의 전체 금융기관 대출 잔액은 743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역대 최대 수준일 뿐만 아니라 지난해 2분기 말(700조6000억원)과 비교해 6.2% 더 불었다. 3.2% 증가한 자영업 다중채무자 수(177만8000명)도 역대 가장 많았다. 1년 새 연체액(13조2000억원)과 연체율(1.78%)은 더 크게 뛰었다.


한은은 자체 가계부채 데이터베이스(약 100만 대출자 패널 데이터)를 활용해 개인사업자대출 보유자를 자영업자로 간주하고, 이들의 가계대출과 개인사업자대출을 더해 전체 자영업자 대출 규모를 분석했다. 이들 가운데 다중채무자는 가계대출 기관 수와 개인사업자 대출 상품 수의 합이 3개 이상인 경우다.


올 3분기 연체액 13조2000억원은 지난해 2분기 말(5조2000억원)의 약 2.5배에 이른다. 연체율도 0.75%에서 2.4배인 1.78%로 치솟았다. 모두 역대 최대·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전국 자영업 다중채무자 1인당 평균 대출액은 4억1800만원으로, 2020년 1분기(4억3000만원) 이후 3년 3개월 만에 가장 많았다.


전국 시도 가운데 자영업 다중채무자 평균 대출액이 가장 많은 곳은 서울로, 1인당 6억300만원에 달했다.


이밖에도 ▲대구(4억9100만원) ▲경기(4억2800만원) ▲부산(4억2700만원) ▲제주(4억2700만원)도 전국 평균(4억1800만원)을 웃돌았다.


자영업 다중채무자 전체 대출 잔액이 1년 사이 가장 큰 폭으로 뛴 곳은 세종(44%·5조6000억원→8조원)이었으며 대출자 증가율 1위 역시 세종(53.5%·1만3000명→2만명)이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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