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만에 국내 허가된 새로운 폐렴구균 백신
22F, 33F 혈청 추가…“국내 최다 혈청 예방”
폐렴구균 포트폴리오 확대, V116·117 개발 중
김알버트 한국MSD 대표이사가 20일 서울스퀘어에서 열린 박스뉴반스 국내 허가 기념 간담회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김성아 기자
국내에 허가된 폐렴구균 단백접합 백신 가운데 가장 많은 혈청형을 예방하는 ‘박스뉴반스(Vaxneuvance)’의 등장으로 국내 폐렴구균 백신 시장에 지각변동이 예고됐다.
김알버트 한국MSD 대표이사는 20일 서울스퀘어에서 열린 박스뉴반스 국내 허가 기념 간담회에서 “박스뉴반스는 두 가지 혈청형의 추가로 보다 폭넓은 범위의 폐렴구균성 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며 “소아, 성인 모두 접종할 수 있는 백신이기 때문에 한국 아이들과 고령자들에게 큰 의료적 혜택을 가져다 줄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박스뉴반스는 지난달 31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15가 폐렴구균 단백접학 백신으로 허가받았다. 이는 13년 만에 새로 허가된 폐렴구균 백신으로 기존 13가 백신 대비 22F, 33F 두 개의 혈청형에 대한 예방 효과를 추가했다.
폐렴구균 혈청형의 종류는 90가지 이상이다. 이에 백신 개발 기업에게는 얼마나 더 많은 혈청형을, 혈청간 면역간섭효과 없이 동일한 면역원성을 보이게 개발하느냐가 관건이다. MSD는 박스뉴반스를 통해 22F와 33F 혈청형을 추가하면서도 기존 13가 백신에 대비해 동일한 면역원성과 내약성, 안전성을 확인했다.
특히 전 세계적으로 예방이 어려웠던 혈청형 3에 대한 우수한 면역원성을 입증하기도 했다. 조재용 한국MSD 백신사업부 전무는 “혈청형 3은 혈청을 둘러싼 다당캡슐이 두꺼워 기존 백신들도 충분한 면역원성을 나타내기 어려웠다”며 “박스뉴반스는 MSD의 기술력으로 혈청형 3에 대해 다른 백신 대비 우월한 면역원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조재용 한국MSD 백신사업부 전무가 20일 서울스퀘어에서 열린 박스뉴반스 허가 기념 간담회에서 박스뉴반스의 특장점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데일리안 김성아 기자
MSD는 이번 박스뉴반스 허가를 통해 국내 폐렴구균 백신 포트폴리오를 늘렸다. 기존 다당질 백신인 ‘프로디악스23’에 더해 소아, 성인 모두에 접종 가능한 단백접합 백신인 박스뉴반스를 얹으면서 접종 대상과 예방 범위를 늘렸다. 박수은 부산대학교 소아과 교수는 “다당질 백신은 T세포 면역 반응 유도가 어려워 2세 미만 소아에게는 접종이 어렵다”며 “폐렴구균성 질환은 소아에서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소아에 적용 가능한 단백접합 백신의 등장은 소아 시장에선 반길 일”이라고 말했다.
조재용 전무는 MSD의 폐렴구균 백신 포트폴리오는 더 늘어날 것이라고 예고했다. 조재용 전무는 “MSD는 폐렴구균성 질환 예방에 매우 진심”이라며 “현재 성인 대상 폐렴구균 백신인 V116과 소아 대상인 V117을 나눠 개발 중”이라고 말했다.
폐렴구균의 경우 소아와 성인에 따라 유행하는 혈청형이 매우 다르게 나타나는데 MSD는 이에 집중해 각 연령에 적합한 백신을 개발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박수은 교수 역시 “폐렴구균백신은 무조건 가수가 높다고 해서 좋다기보다는 혈청간 면역간섭효과를 줄여 백신의 면역원성이 잘 나타나는지가 중요하다”며 “기존 백신만큼의 효과성이 나오는지는 허가 이후 평가를 통해 확인해야 하지만 대상을 나눠 각각 유행 혈청에 집중한다면 그만큼의 면역원성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한다”고 말했다.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