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단체관광 재개에도 항공사 노선은 요지부동… 왜?

편은지 기자 (silver@dailian.co.kr)

입력 2023.11.13 06:00  수정 2023.11.1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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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노선이 효자… 코로나19 이전 '완전 회복'

중국노선 확장 예정 없어… 관망세 지속

中 관광객, 단체보다 개인 위주로… 여행 트렌드 바뀌어

인천국제공항이 여행객들로 붐비고 있다.ⓒ 연합뉴스

중국인들의 한국 단체관광이 재개된 지 3달을 맞았지만, 항공업계에서는 중국 노선 확대에 여전히 보수적인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 이전 수준의 폭발적인 회복세를 기대했지만, 회복률이 예상치를 크게 밑돌고 있어서다. 일본 노선의 경우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이미 뛰어넘었다.


중국 내 경기침체가 지속되고 있는 데다 중국인들의 여행 트렌드가 변화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이에 따라 국내 항공업계의 중국 노선 관망세도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관측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이 11월 기준 운항하고 있는 중국 노선은 인천~우한,웨이하이,상하이, 김포~베이징/상하이, 제주~베이징 등 총 20개로 나타났다. 이는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하면 3분의 2 수준에 그친다. 목단강, 제남, 장가계, 쿤밍, 허페이 등 소도시들은 아직까지 운항하지 않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역시 마찬가지다. 코로나19 이전 중국노선이 미주, 유럽에 이어 3위로 많은 매출 비중을 차지했던 아시아나항공은 현재 동남아, 일본 노선이 중국 노선을 대체하고 있다. 올 3월 하늘길이 점차 회복되며 중국 노선을 13개까지 늘린 이후 추가적인 노선 확대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는 엔데믹 전환으로 올 초 여객 수요가 빠르게 회복되면서 중국 노선을 선제적으로 확대했지만 회복세가 예상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 8월 6년 5개월 만에 재개된 중국인의 한국 단체 관광도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중국인 단체관광 재개로 사드 보복 이전 수준의 업황 회복을 기대했었다.


단체 관광 재개에도 중국 노선 회복이 이뤄지지 않은 원인으로는 중국의 경기침체와 여행 트렌드 변화가 꼽힌다.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로 중국인들의 소비 형태가 바뀐데다, 과거 단체 관광 위주로 이뤄졌던 여행 패턴도 개인 관광으로 점차 변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게다가 한국인의 중국 관광 역시 선호도가 낮아지는 추세다. 기존에도 중국 노선의 경우 한국발 관광객보다는 중국발 관광객이 다수였지만, 소도시와 관광지 중심으로 활발하게 이뤄졌던 한국인 관광객 수요도 기대를 밑돌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중국인들이) 단체여행을 통해 한국에 들어와 고가 제품을 구매하는 형태의 관광을 즐겼다면, 최근엔 경기가 악화돼 소비심리가 줄고 개인적으로 여행을 즐기는 중국인들이 한국을 많이 찾는다"며 "반대로 한국의 경우엔 외교적 문제 등으로 반중 감정이 짙어지면서 중국 여행 수요 자체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당분간 일본과 동남아 노선에 대한 의존도 역시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실제 올해 1~3분기 국제선 누적 여객수는 3982만200명으로, 이 중 동남아가 467만9146명으로 전체 30.3%를 차지했고, 일본은 361만8196명으로 23.5%를차지했다. 사실상 동남아와 일본 수요가 현재 국제선 여객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셈이다.


항공업계의 관망세도 길어질 전망이다. 특히 중국 노선이 현재 관광보다는 상용 고객이 대부분인 만큼 추가적인 노선을 재개하기까지는 회복 추세를 주시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다.


업계 관계자는"현재 한중 노선의 대부분이 상용고객 위주인 관계로 관광수요의 경우 아직까지 회복되지 않았다"며 "중국 여객수요 추이를 지켜보며 증편 또는 아직 재개되지 않은 노선 편성을 신중히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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