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 3사 외인 지분율 40% 안팎
동양생명, 외인 지분율 80% 상회
외인 증시 복귀 따른 매매동향 ‘주목’
외국인 투자자들이 변동장에 배당주 지분율을 높이고 있다.(자료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외국인의 ‘셀 코리아(Sell Korea)’ 움직임이 거세나 고(高) 배당주에서 만큼은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 취득 가능한 통신주와 금융주를 긁어모으는 양상이다. 연말 외국인 수급 중요성이 커질 것이란 관측에 매매 동향에 이목이 집중될 전망이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6일 기준 KT(42.51%)·SK텔레콤(41.31%)·LG유플러스(39.21%) 등 이동통신 3사의 외국인 지분율은 40% 안팎으로 외국인 보유 제한종목 중 통신주에 대한 외국인 지분율이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통신 3사의 외국인 지분율은 코스피가 하락세로 돌아선 9월 되레 늘었다. KT와 SK텔레콤의 외국인 지분율은 8월 말 대비 각각 1.98%(40.53%→42.51%), 0.21%(41.10%→41.31%) 증가했다. LG유플러스(39.22%→39.21%)만 큰 변동이 없었다.
통신주는 외국인 한도가 제한돼 있다. 통신업의 주축 사업 모델이 국가 기반시설에 해당해 특성상 외국 자본에 의한 지배가 제한되기 때문이다. 다만 한도 소진율이 80% 내외로 높게 형성돼 있어 지분율을 높이고 있는 모양새다.
외국인 보유가 제한되지 않은 종목들 중에선 금융주의 외국인 지분율이 높았다. 동양생명은 외국인 지분율이 82.64%에 달했고 KB금융(73.08%)과 하나금융지주(68.39%) 등도 70% 내외 수준을 기록했다. 이들 3종목은 8월 말과 비교해 지분율이 각각 0.29%(82.35%→82.64%), 0.29%(72.77%→73.08%), 1.26%(67.13%→68.39%)씩 올랐다.
증권가는 시장의 계절성에 더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매파적 기조에 따른 긴축 우려가 외국인 매매동향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했다. 증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흐름에 맞춰 외국인이 배당주로 리스크 관리에 나서고 있단 분석이다.
이정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업종별 수익률 살펴보면 대부분 업종이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는 반면 금융주와 통신주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며 “이러한 업종별 주가 흐름은 연말에 가까워 질수록 지수 상승에 대한 불안감이 커진 가운데 배당주에 대한 투자매력이 부각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융주 외국인 지분율 변화. ⓒ데일리안 황인욱 기자
통신주와 금융주에서 보듯 외국인이 셀 코리아를 가속화하고 있다고 하나 시장 내 영향력은 약화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은 9월 이후(9월1일~10월6일) 코스피 주식을 3조3049억원이나 순매도 했는데 같은 기간 시총 내 외국인 비율은 되레 0.66%(31.55%→32.11%)가 늘었다. 코스피 전체 시총 감소 대비 이탈 규모가 크지 않았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외국인의 증시 복귀 시점을 올해 4분기로 보고 있다. 원·달러 환율 안정과 국내 기업들의 수출 실적 개선에 발맞춰 수급이 회복하기 시작할 것이란 분석이다.
나아가 외국인의 순매도 포지션에서 태세를 전환하는 만큼 시장에 미칠 영향력이 클 것으로 봤다. 이에 외국인 매매 동향에 따라 개별 종목 성패도 갈릴 것이란 의견이 나온다.
강진혁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수급의 계절성을 분석해보면 4분기는 11월을 중심으로 외국인의 국내 주식 순매수 경향이 존재한다”며 “3·4 분기 우수한 실적이 기대되거나 연말을 앞두고 배당 메리트가 있는 업종·종목을 중심으로 외국인 복귀가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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