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무조정·대출로 신용회복 도움
연체율 완화 등 건전성 관리 효과
금융지원 이미지.ⓒ연합뉴스
카드사와 리스·할부사 등 여전사들이 늘어나고 있는 취약차주들을 위해 소비자 금융재기 지원을 전면에 내세우며 본격적인 홍보전에 나섰다. 금융권은 취약차주들이 대출 이자 상환 등 생계비 부담을 덜 수 있고, 업계도 연체율 등 건전성 관리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여신금융협회는 최근 홈페이지를 통해 소비자 금융재기 지원에 대해 안내했다. 이는 채무자의 가계 안정화 및 채무상환 연착륙 등을 위한 지원이 목적이다. 여전사들은 지난 8월부터 취약차주를 돕는 상생금융 방안을 시행해 왔지만 소비자 편의를 위해 본격적으로 홍보에 나선 것이다.
여전사들의 이 같은 움직임은 도움이 필요한 채무자들의 접근성과 편의성을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저축은행업권이 지난 7월부터 금융재기 지원센터를 운영해 오고 있었던 만큼 2금융권의 더 많은 채무자들이 금융재기 지원의 도움을 받을 수 있을것으로 보인다.
우선 국내 8개 카드사(신한‧KB국민‧삼성‧현대‧롯데‧하나‧우리‧BC)와 50개 리스‧할부사 등 각 사는 전문 상담 인력을 배치하고, 채무자에 대한 자체‧공적 채무조정제도 등 관련 제도를 안내한다.
여전사들은 자체 채무조정으로 ▲연체 전 차주(유동성 곤란자, 연체발생 우려자)의 만기연장, 금리인하 ▲연체 후 차주의 원금, 이자 연체이자 감면 등을 실시한다. 여전사 관련 서민지원의 경우 신용회복위원회, 법원 개인회생‧파산, 새출발기금 등을 통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공적채무조정의 경우 햇살론 카드로 신용카드 발급이 어려운 연소득 600만원 이상, 신용평점 하위 20% 이하의 저신용자 고객을 지원하며, 영세가맹점주 및 신용카드 회원인 청년층의 긴급 자금을 대출한는 신용카드 사랑가득론이 운영된다.
여전사들이 이처럼 소비자 금융지원 재기에 나선 것은 금융권 안팎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이어 고금리 및 고물가로 인한 한계 차주들이 늘고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5월부터 증가세로 전환한 가계대출 잔액은 ▲6월 6332억원 ▲7월 9754억원 ▲8월 1조5912억원으로 매월 증가세다. 가계대출 잔액이 증가한 것은 신규 대출이 기존 대출 상환 규모보다 더 크다는 의미다.
이런 와중 통계청은 지난 2분기 가계가 이자 비용으로 지출한 금액은 월평균 13만1000원으로,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06년 이후 가장 많았다고 분석했다.
다만 일각에선 여전사들의 금융재기 지원의 가장 큰 배경은 금융당국의 ‘상생금융’ 압박에 따른 것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올해 초 높은 예대마진으로 비판을 받은 시중은행을 겨냥한 뒤 카드사와 보험사를 잇따라 만나며 상생금융 압박 행보를 이어갔다.
그 결과 지난 6월 우리카드를 시작으로, 지난달 27일 BC카드가 마지막 대열에 합류하면서 8개 전업 카드사들이 모두 상생 보따리를 풀었다.
금감원은 상생금융으로 은행권에서 9524억원과 카드사 등 여신전문금융(여전)업권으로부터 1955억원, 총 1조1479억원 규모의 혜택이 소비자에게 돌아갈 것 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여전업권의 경우 8월까지 연체차주는 172억원, 취약계층은 118억원 규모의 이자를 경감 받았다는 분석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같은 금융권의 상생금융에 대해 차주 연체와 부실 예방을 통한 자산건전성 관리효과뿐 아니라 장기적으로는 고객기반을 넓혀 금융회사의 안정적 성장을 지속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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