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X 2차전지 K-뉴딜지수·개별 종목 일제히 급락
한동안 뜸했던 매도·목표가 하향 보고서 줄 이어
ⓒ게티이미지뱅크
올 들어 주가가 치솟으면서 한때 과열 양상을 보였던 2차전지주들의 주가가 최근 추풍낙엽처럼 떨어지고 있다. 주가 급락과 함께 한동안 찾아보기 힘들었던 증권사들의 부정적 리포트도 줄을 잇고 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6일 KRX 2차전지 K-뉴딜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9.98포인트(0.34%) 하락한 5807.09로 마감하며 4거래일 연속 내림세를 지속했다.
지난달 31일 종가가 7000선 육박(6999.16)했던 것을 감안하면 이달 들어 1000포인트 이상 하락하며 이제는 5800선 마저 위태로운 상태다. 2차전지주들이 정점을 찍었던 지난 7월 말 8500선(25일 기준 8523.18)을 웃돌았던 것과 비교하면 2700포인트 넘게 빠진 것이다.
지수 하락으로 구성종목들의 상장 시가총액도 크게 감소했다. 한때 400조원을 상회(7월 25일 종가 기준 404조6710억원)했던 시가총액은 이제 300조원 밑(26일 기준 289조7050억원)으로 떨어진 상태다.
개별 종목들도 일제히 하락세다. 지난 7월 말 150만원을 넘었던 에코프로(88만8000원)는 40% 넘게 하락하며 90만원선이 무너졌고 60만원선에 육박했던 에코프로비엠(25만4500원)도 절반 이하로 하락했다.
지난 7월 말 나란히 60만원선에 육박(종가 기준)했던 LG에너지솔루션(59만7000→47만5500원)과 포스코퓨처엠(59만8000→36만8000원)도 2개월만에 급락하는 등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2차전지주들의 약세는 최근 리튬·니켈·코발트 등 2차전지의 주요 원료가 되는 광물 가격이 하락하고 있는데다 전기차 수요 증가 폭도 둔화하고 있는 것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 증권가의 분석이다.
ⓒ에코프로
최근 2차전지주들이 맥을 추지 못하면서 한동안 뜸했던 2차전지 관련주들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을 담은 보고서들도 심심치 않게 나오고 있다.
유진투자증권은 에코프로비엠에 대한 매도 의견을 제시한 보고서를 발표했고 삼성증권과 다올투자증권은 LG에너지솔루션의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하는 보고서를 내놓았다. 삼성증권은 목표가를 74만원에서 66만원으로, 다올투자증권은 80만원에서 70만원으로 각각 내려 잡았다.
앞서 올 상반기 하나증권이 에코프로에 대해 부정적 의견을 담은 보고서를 내놓은 이후 증권가에서 2차전지주에 대한 부정적 내용을 담은 보고서를 찾아보기 어려워 진 것과는 사뭇 달라진 분위기다. 하나증권 리서치센터는 지난 4월에 매도 의견을, 5월에는 목표가를 하향 조정하는 보고서를 냈다가 2차전지를 추종하는 개인 투자자들의 거센 비판에 직면한 바 있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가뜩이나 2차전지주가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쏟아지는 부정적인 보고서로 인해 투심이 악화되면서 다시 주가에 악영향을 주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 또 증권가에서는 올 들어 증시를 이끌어 온 2차전지주의 부진이 시장의 동력 상실로 이어지면서 타격이 커질 수 있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조준기 SK증권 연구원은 “올해 코스피와 코스닥 합산 증시 상승분의 절반가량을 2차전지가 기여했다”며 “2차전지가 지수 상승에 대해 기여한 부분이 많은 만큼 하락이 나올 경우에는 지수에 미칠 수 있는 타격이 꽤나 크다는 판단”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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