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7% 넘었는데…5대 은행 가계대출 이달 또 1조6000억↑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

입력 2023.09.24 08:12  수정 2023.09.24 08:12

금리 상승 이미지. ⓒ연합뉴스

일부 은행의 대출 금리 상단이 7%를 돌파하며 지난해 말 이후 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런 고금리에도 가계대출은 이번 달 들어 5대 은행에서만 1조6000억원 넘게 또 불어났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21일 기준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등 4대 은행의 신규 취급액 코픽스 연동 변동금리는 연 4.270~7.099%로, 지난달 말보다 상단이 0.130%포인트(p) 올랐다.


주택담보대출 혼합형(고정) 금리(은행채 5년물 기준) 역시 3.900~6.469%로 같은 기간 대비 상단이 0.219%p, 하단이 0.070%p 높아졌다. 신용대출 금리도 1등급·만기 1년 기준 4.560~6.560%로 상단과 하단이 각각 0.140%p씩 상승했다.


그럼에도 가계대출은 계속 꿈틀대는 모양새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682조4539억원으로 조사 대상 기간 동안에만 1조6419억원 늘었다. 5월 이후 다섯 달째 이어지고 있는 증가세인데다, 20여일 만에 이미 지난 8월 증가 폭인 1조5912억원을 넘어섰다.


전체 은행권과 금융권의 가계대출 증가세도 4월 이후 9월까지 6개월째 이어질 가능성이 커졌다. 한은과 금융당국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권과 금융권 가계대출은 각 6조9000억원, 6조2000억원 증가했다. 은행권 증가 폭은 2021년 7월(9조7000억원) 이후 2년 1개월 만에 최대였다.


금리 오름세는 당분간 꺾이기 어렵다는 관측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연내 추가 금리 인상이 확실시되고, FOMC 위원들의 내년 금리 예상치까지 올라간 만큼 시장금리는 계속 강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다.


변수는 금융당국의 규제다. 지난 21일 열린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정부는 고금리 예금 만기 도래에 따른 수신 경쟁 가능성에 단호하게 대처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은행들이 경쟁적으로 예금 금리를 높이는 가운데 은행채 발행까지 늘려 관련 금리까지 오르면 전체 시장금리를 끌어올리는 악영향이 가중될 수 있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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