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기본급 50% 유급휴직 더불어 무급휴직 검토
지난해 말 시행한 4조2교대에서 5조3교대로 전환
고용 안정 보장 및 인력 운영 효율화 차원으로
LG디스플레이 파주 사업장 전경.ⓒ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가 파주·구미 사업장 현장 근무자들을 대상으로 5조3교대에 이어 무급휴직을 검토하고 있다. 5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 속에서 인력 구조조정이 아닌 기타 방식으로 최대한 인건비 감소 및 인력 운영 효율화를 꾀하려는 포석으로 해석된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국내 사업장 현장직 직원들을 대상으로 무급 휴직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사측은 무급 휴직과 더불어 근무체계 역시 기존4조2교대에서 5조3교대로 전환하는 방안을 함께 담아 노조 측에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LG디스플레이는 내달 9일까지 고정급 50%를 지급하는 유급 휴직 신청자를 받고 있다. 해당 휴직은 희망하는 직원에 한해 시행되며 휴직기간은 최소 3개월에서 최대 1년이다. 이는 지난해 11월 만들어진 제도로, 올해 상반기 사무직을 포함해 두 차례 시행한 바 있고 추가로 하반기에도 신청을 받고 있다.
근무체계 개편의 경우 LG디스플레이는 근무조를 4개로 나눠 2개조는 주간과 야간 각각 12시간씩 근무하고 나머지 2개조는 휴무하는 방식인 4조2교대를 지난해 연말부터 시행해왔다. 5조3교대의 경우 오전·오후·야간으로 나눠 근무한 뒤 이틀을 쉬는 형태다. 근무시간이 줄어들게 되면서 급여는 기존 대비 20% 이상 축소돼 회사 입장에서는 인건비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LG디스플레이의 5조3교대 전환 검토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20년 상반기에도 이같은 내용을 고민한 바 있으나,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실제 시행되진 않았다. 기존 유급휴직에 이어 회사가 무급순환휴직제도까지 검토하는 것은 LCD(액정표시장치)발 디스플레이 업계 불황이 지속되자, 여유인력의 해소 방안 차원에서 제기된 것이다.
LCD 사업을 대폭 축소하면서 회사 실적 악화가 장기화되자 직원들의 고용 안정을 보호하고, 회사 실적 악화의 고통도 줄여보자는 취지로 읽히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앞서 3월에도 국내 전사원을 대상으로 계열사 LG이노텍으로의 전환배치 희망자 신청을 받은 바 있다. 당시 이는 LG디스플레이 입장에선 LCD 사업 철수에 따른 인력 재분배를, 파주·구미 사업장을 새롭게 인수한 LG이노텍에겐 인력 운영 효율을 높이기 위한 '윈윈' 전략으로 해석되기도 했다.
한편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2분기부터 5분기 연속 영업손실을 내고 있으나, 최근 차랑용 디스플레이 패널 수주, 애플향 아이폰 디스플레이 공급 비중 확대, 대형 OLED 출하 확대 등으로 실적 개선 모멘텀을 키우고 있다. 증권가에 따르면 올 4분기 LG디스플레이는 약 2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예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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