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초 개통 GTX-A 수서~동탄 구간, 20분 만에 주파
출입문 폭 1.6m·고상홈 설계…승하차 빠르고 편리하게
시속 170㎞에도 속도감·소음·진동 적어
원희룡 “시운전 성공적으로 잘 수행해 적기 개통하길”
매주 목요일 SRT가 운행하지 않는 심야시간 대 GTX-A 차량이 수서~동탄 구간 2회 왕복 시운전이 진행 중이다.ⓒ데일리안 원나래기자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21일 오전 1시 GTX-A 차량 시운전 현장인 수서역을 찾아, 수서역에서 동탄역까지 28km 구간을 운행하는 차량에 직접 시승하고 시운전 현장 관계자들을 격려했다.ⓒ데일리안 원나래기자
20분.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를 타고 수서역을 출발해 동탄역까지 걸린 시간이다.
GTX의 첫번째 노선으로, 경기도 파주 운정신도시 운정역과 화성시 동탄2신도시 동탄역을 잇는 GTX-A가 이달부터 시운전에 돌입했다. 현재 매주 목요일 SRT가 운행하지 않는 심야시간을 활용해 수서~동탄 구간 2회 왕복 시운전을 진행 중이다.
21일 오전 1시 기자가 찾은 수서역에 GTX-A가 그 모습을 드러냈다. 차량 내부에는 커다란 대형 물통이 눈을 사로잡는다. 개당 무게 1.5톤의 대형 물통은 승객 170명에서 175명 정도를 대신하고 있었다. 총 1062명의 승객이 다 채워진 만차(滿車)를 가정했을 때 환산한 무게로 물통을 싣고, 왕복 시운전을 하며 안전점검을 하고 있는 것이다.
GTX-A 차량 내부에 커다란 대형 물통이 설치돼 있다. ⓒ데일리안 원나래기자
개당 무게 1.5톤의 대형 물통은 승객 170명에서 175명 정도를 대신한다.ⓒ데일리안 원나래기자
KTX·SRT 차량과는 다르게 커다란 출입문도 눈에 띈다. 문 하나의 폭이 1.6m, 실제 통과 폭 1.3m로 일반 지하철 폭의 두 짝을 합친 넓이다. 한 번에 162명이 내리고 탈 수 있도록 폭을 넓혔다. 승하차 시간을 빠르고 편리하게 하기 위해 일반 지하철과 같인 평면 승하차가 이뤄질 수 있도록 고상홈 승강장을 갖춘 것도 특징이다.
이에 GTX-A 전용 승강장인 수서·성남·용인 정거장은 고상홈으로 설계·시공돼 있으며, SRT와 공용인 동탄 정거장은 GTX-A 전용 별도 고상홈 승강장을 두고 있다.
이원상 현대로템 기술연구소장은 “KTX·SRT와 같이 저상홈일 경우 차량 계단을 통해 오르고 내리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며 “GTX-A 출입문은 지하철 출입문과 같이 폭이 넓고, 평면 승하차가 가능하다. 터널 주행에서 80dB 소음 기준을 충족하기 위해 출입문이 기밀에 대해 특화돼 있는 건 일반 전동차와는 다른 점”이라고 설명했다.
GTX-A 차량이 시속 170㎞까지 속도를 올려 주행하고 있다.ⓒ데일리안 원나래기자
GTX-A 삼성~동탄 구간 노선도가 차량 내부에 설치돼 있는 모습이다.ⓒ데일리안 원나래기자
지하로만 다니는 GTX-A 구간 특성상 한 차량 당 4대의 공기정화기를 설치해 공기질도 보다 신경을 썼다.ⓒ데일리안 원나래기자
실제 열차가 출발하자마자 얼마 지나지 않아 시속 170㎞까지 속도를 올렸다가 평균 130㎞의 속도를 유지했으나, 속도감은 크게 느껴지지 않았다. 소음과 진동도 상대적으로 적었다. 지하로만 다니는 GTX-A 구간 특성상 한 차량 당 4대의 공기정화기를 설치해 공기질도 보다 신경을 썼다.
특히 이날 시운전을 위해 찾은 기자들이 출발 직후 저마다 주행시간을 재보니 정확히 20분 만에 수서역에서 동탄역까지 주파했다.
고속철처럼 빠르게 이동하되, 고속철 보단 상대적으로 소음과 진동이 적은 지하철의 장점과 평면 승하차의 편리함까지 갖추면서 GTX-A는 고속철과 지하철의 이점을 모두 모아 놓은 셈이다.
시운전에 참석한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데일리안 원나래기자
이 소장은 “전날까지 주행거리가 2만3000km를 넘어섰다”며 “내년 초까지 3만km가 목표였는데 목표 주행거리의 3배 이상 주행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운전을 통해 안전성을 확보하고, 기술이 총집합될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철도 차량 시운전은 관련 규정에 따라 1만km 이상의 주행거리를 요구하나, GTX-A 차량은 안전성을 보다 철저하게 확보하기 위해 3만km 이상 시운전할 계획을 잡았다.
지난달 말 기준 GTX-A 실적 공정률은 78.3%로 계획 공정률인 75.3%를 상회하고 있다. 올해 말 건설공사가 완료되면 GTX-A 개통을 위한 종합시험운행에 돌입하게 된다. 이를 통해 충분한 안전성이 확보되면 GTX-A 수서~동탄 구간이 내년 초 본격 개통될 예정이다.
이날 시운전에 참석한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시운전을 성공적으로 잘 수행해서 적기에 개통하길 바란다”면서도 “아무리 적기 개통이 중요하다해도 안전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며 시운전 과정에서 안전을 최우선으로 챙길 것을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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