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구정4구역 설계업체 홍보활동 ‘본격화’
글로벌 업체 손잡은 설계업체 4파전
3구역 서울시·탈락업체와 갈등으로 사실상 ‘제동’
신속통합기획(신통기획)으로 재건축을 추진 중인 서울 강남구 압구정4구역 재건축 설계업체 수주전이 본격 추진된다.ⓒ데일리안DB
신속통합기획(신통기획)으로 재건축을 추진 중인 서울 강남구 압구정4구역 재건축 설계업체 수주전이 본격 추진된다.
인접한 압구정3구역이 설계업체 선정을 놓고 서울시와의 갈등이 장기화하면서 사업에 제동이 걸린 가운데 압구정4구역 재건축이 순조롭게 진행될지 관심이 쏠린다.
29일 정비업계 등에 따르면 압구정4구역 재건축조합은 다음 달 16일 총회를 열고 설계업체를 선정할 예정이다. 최근 이곳 사업장 설계공모 입찰에 참여한 설게업체들은 설계안 홍보 부스를 개관하고 본격 수주활동에 돌입했다.
압구정4구역은 현대 8차, 한양 3·4·6차 등을 아우르는 사업지로 최고 13층, 1341가구 규모다. 향후 신통기획을 통해 용적률 300% 적용, 최고 50층, 1790가구 규모로 탈바꿈하게 된다. 조합은 한강변 조망데크공원을 공공기여할 예정이다.
설계용역비만 103억원에 이르는 압구정4구역 설계 공모 입찰에는 ▲건원건축 ▲정림건축 ▲디에이건축 ▲토문건축 등이 컨소시엄을 꾸려 참여했다. 이들 4개 업체는 모두 글로벌 설계업체와 손을 잡고 차별화된 설계안을 내놨다.
건원은 삼하건축사사무소, 미국 SMDP와 컨소시엄을 꾸렸다. SMDP는 아크로서울포레스트, 나인원한남 등에 참여한 글로벌 건축 디자인 업체다. 정림은 미국 저디파트너십과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해당 업체는 일본 도쿄의 롯폰기 힐스 등을 설계한 업체로 알려졌다.
디에이와 함께 컨소시엄을 꾸린 미국 칼리슨RTKL은 반포1·2·4주구, 버버리 플래그십스토어, 더현대서울 등의 설계에 참여한 업체다. 아울러 토문은 영국의 PLP 아키텍쳐인터내셔널과 손을 잡았다.
재건축에 속도가 관건인 만큼 압구정4구역은 이 같은 잡음이 불거지지 않도록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신통기획 공모지침을 어기는 등 결격 사유가 발견된 업체는 홍보부스를 개관하지 못하도록 선제조치하기도 했다.
신통기획으로 추진하는 재건축은 선례가 없는 데다 인근 압구정3구역이 서울시와의 갈등으로 악화일로를 걷는 만큼 압구정4구역에 관심이 집중되는 모습이다.
압구정3구역은 현재 서울시와의 갈등으로 사실상 사업에 제동이 걸린 상태다. 앞서 서울시는 압구정3구역 설계공모 지침을 어긴 희림을 고발한 데 이어 조합에 대한 운영 실태 점검도 진행했다. 그 결과 12건의 부적정 사례를 적발했고 이 중 1건은 수사 의뢰, 7건에 대해선 시정명령을 내리고 불이행시 수사 의뢰하기로 했다. 또 재공모 절차를 밟지 않으면 수사 의뢰하겠단 입장을 내비친 바 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공모에서 탈락한 설계업체 해안은 일부 조합원들과 함께 조합을 상대로 총회 무효 가처분 소송까지 제기한 상태다. 해안은 공모지침을 위반한 희림을 선정한 것이므로 설계업체 선정 절차 자체가 무효라고 주장하는 반면, 조합 측은 법에 근거한 절차를 정당하게 밟았으므로 문제될 게 없다고 주장해왔다.
이곳 조합은 28일 대의원회를 개최해 희림의 설계사 선정을 취소하고 재공모하는 것으로 방향을 틀었지만, 사업이 상당 기간 지체될 가능성이 커졌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신통기획으로 모든 사업장이 순항할 수는 없다”며 “신통기획으로 속도감 있게 사업을 진행하냐, 또는 일반 재건축을 통해 수익성을 극대화냐 둘 중 선택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아무래도 압구정3구역에서 서울시와 조합이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진통을 겪고 있어서 인근 재건축 단지들은 서울시 눈 밖에 나지 않고 사업을 추진하려고 할 것”이라며 “서울시도 신통기획 취지가 무색해진 압구정3구역보다 타 구역에 집중해 사업 성과를 내는데 집중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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