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정식 출시 앞두고 시연 버전 선봬
전형적인 방치형 요소에 ‘세븐나이츠’ IP 더해
넷마블이 창사 이래 최초로 방치형 게임을 출시한다. 글로벌 방치형 게임 시장이 커지자 전 세계적인 인지도가 있는 자사 대표 지식재산권(IP) ‘세븐나이츠’를 활용해 수집과 방치형을 결합한 ‘세븐나이츠 키우기’ 개발을 시작했다. 그리고 지난 6월 처음으로 개발 소식을 대중에 알렸다.
이 게임은 내달 중 출시된다. 이에 앞서 매체들에 시연 기회가 주어졌다. 좋은 평가를 받아온 타사 방치형 게임과 게임성이 비슷하게 느껴진 만큼 해당 장르의 기본에 충실했다는 인상을 받았다.
우선 게임 방식을 설명하자면 이 게임의 성장 요소는 크게 기사단과 영웅으로 나뉜다. 기사단 레벨은 몬스터 처치를 통해 얻은 기사단 경험치로 올리고, 영웅의 능력치는 레벨업과 승급을 통해 높일 수 있다. 인게임 재화와 아이템은 간단한 가이드 깨면 지급된다.
수집한 영웅은 최대 10명까지 편성할 수 있으며, 편성된 영웅은 자동사냥을 하며 재화와 아이템을 모은다. 이용자는 이렇게 모은 재화와 아이템을 사용해 가이드를 완수하면서 총 2400개로 구성된 스테이지를 하나씩 달성해나가야 한다.
이 게임의 장점은 150종의 다양한 영웅을 유료 결제 없이 무한 파밍(습득)할 수 있는 점이다. 간단하고 반복적인 조작만으로 아이템 수집이 가능한 방치형 게임인 만큼 단순한 퀘스트인 ‘가이드’를 통해 영웅 소환권을 무제한으로 획득할 수 있다. 세븐나이츠 IP 팬이라면 과금 부담 없이 영웅들을 수집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영웅 편성이 최대 10명까지 가능한 점도 재미 요소 중 하나다. 수집 전략 RPG 게임에서 캐릭터 조합은 5개 내외가 일반적이다. 반면 세븐나이츠 키우기는 조합 규모를 10명까지 늘려 전략적 전투를 극대화했다. 단 10명의 영웅을 모두 배치하려면 스테이지 321 단계까지 달성해야 한다.
단점은 명확하다. 똑같은 가이드를 계속 깨야해 지루함이 느껴진다. 몬스터 처치하기→공격력 특정 레벨 달성하기→잡화 아이템 사용하기→방어력 특정 레벨 달성하기→영웅 소환하기→생명력 특정 레벨 달성하기→영웅 레벨업하기→스테이지 달성하기’ 가이드가 무한 반복된다.
그렇다고 가이드를 무시하고 게임을 할 수는 없다. 가이드를 완료해야만 받을 수 있는 아이템이 따로 있기 때문이다. 그 아이템 중에는 영웅을 빠르게 모을 수 있는 ‘영웅 소환권’과 잡화 아이템을 구매할 수 있는 게임 재화인 ‘루비’ 등이 있다.
다만 레벨 제한에 따라 막혀있는 콘텐츠들이 열리면 재미가 늘 것으로 예상된다. 183개의 가이드를 깨면 이용자 간 대결(PvP) 콘텐츠인 ‘결투장’이, 293개를 깨면 이용자 대 환경(PvE) 콘텐츠로 예상되는 ‘무한의 탑’이 해금된다.
수익모델(BM)은 다른 방치형 게임과 비슷한 수준이다. 인게임 재화와 아이템으로 구성된 ‘패키지 판매’와 광고를 끝까지 시청하면 보상 아이템을 주는 ‘광고 시청’ 크게 두 가지로 나뉘며, 패키지는 3000원~32000원 수준이다. 단 이는 시연 버전 가격으로 정식 버전에서는 금액이 바뀔 수 있다.
방치형 게임은 아직 비주류이나 시장은 성장하는 추세다. 네오위즈가 지난 2021년부터 서비스 중인 ‘고양이와 스프’는 올해 누적 다운로드 4000만을 돌파하며 꾸준한 성공을 거두고 있다. 넵튠의 ‘고양이 스낵바’는 지난 1월 출시 후 3개월 만에 누적 다운로드 1000만 이상, 누적 매출 90억원 이상을 기록하며 인기를 끌었다. 세븐나이츠 키우기도 이같은 트렌드에 맞춰 순조롭게 흥행 궤도에 오를지 주목된다.
0
0
기사 공유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