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텔 시장 침체 언제까지…“매매·전세 거래 뚝”

임정희 기자 (1jh@dailian.co.kr)

입력 2023.07.20 06:48  수정 2023.07.20 06:48
G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

오피스텔 매매거래량 57% 감소, 전세거래도 20% 줄어

지난해 3분기부터 매매·전세가격 하락세

“금리 오르면서 수익률 줄어…아파트 시장부터 살아나야 온기 퍼질 듯”

오피스텔이 매매와 전세사징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에도 오피스텔 시장이 회복국면으로 돌아설 수 있을지 전망은 크게 밝지 않은 상황이다.ⓒ연합뉴스

오피스텔이 매매와 전세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하반기에도 오피스텔 시장 전망은 그리 밝지 않은 상황이다.


20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해 1~6월 상반기 오피스텔 매매거래는 3942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상반기 오피스텔 매매거래가 9191건 이뤄진 것과 비교하면 무려 57.1%(5249건) 줄어든 수준이다.


올해 상반기 월세거래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 반면 전세거래도 다소 줄었다. 지난해 상반기와 올해 상반기 오피스텔 월세거래는 각각 2만14건, 1만9964건으로 조사됐으나 전세거래는 1만6701건에서 1만3254건으로 20.6%(3447건) 축소됐다.


오피스텔 가격도 지난해 하반기부터 하락세를 이어오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오피스텔 매매가격은 지난해 3분기를 기점으로 하락 전환됐다. 지난해 3분기 0.24% 하락한 매매가격은 4분기 0.82%, 올해 1분기 1.19%, 2분기 0.85% 떨어졌다.


전세가격도 같은 시기 하락 전환해 지난해 3, 4분기에 각각 0.09%, 0.82% 하락했으며 올해에는 1, 2분기에 각각 1.25%, 1.07% 가격이 하락했다.


다만 월세의 경우 지속적인 상승을 거듭하다 최근 상승세가 주춤해진 상태다. 올해 1분기 0.18% 하락 전환된 월세 가격은 2분기 보합 전환됐다.


오피스텔이 매매와 전세시장에서 유독 약세를 보이는 데에는 지난해 급격한 금리 인상 등으로 수익률이 떨어졌고, 역전세와 전세사기 등으로 전세를 기피하는 현상이 발생한 것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오피스텔의 경우 실거주보다는 임대를 주는 수익형 부동산으로 금리와 월세 시세에 많은 영향을 받는다. 그런데 최근 대출금리가 오르면서 투자 대비 안정적인 수익률을 내기 쉽지 않아 매매거래에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이다.


특히 오피스텔은 집값 상승기에 아파트 대체제로도 인기를 끌었는데 부동산 하락기에 수요가 아파트로 집중되면서 최근 인기가 차갑게 식은 상황이다. 더군다나 주거용 오피스텔은 주택 수 산정에는 포함되는데 특례보금자리론 등 혜택에는 제외되면서 아파트보다 여러모로 이점이 떨어진다는 점도 지적되고 있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오피스텔은 임대수익을 통해 그 투자금을 회수하는 임대 수익형 상품이기 때문에 임대료에 민감하다. 최근 금리가 높아지면서 오피스텔 연간 임대 수익률이 5%를 넘기기가 쉽지 않아졌다”며 “한편으로는 오피스텔을 주거용으로 등록해 아파트 대체 효과가 일부 있었는데 최근 아파트 시장이 원활히 살아난 상황은 아니기 때문에 회복국면까지는 시간이 걸릴 수 있다. 하반기 아파트 시장이 완전히 살아나야 오피스텔 시장에 대한 판단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전월세 시장에서 오피스텔은 월세를 중심으로 돌아간다. 대부분 월세에서 임대 수익을 내기 때문인데 지금 대출금리가 높은 수준임을 감안하면 월세가 더 올라가야 수익률이 날 수 있다”며 “일단 월세가 오르고 수익률이 확보돼야 매매시장에서도 오피스텔의 전망이 더 좋아질 수 있는 것. 오피스텔 자체가 임대 수익형 상품이라서 전세 상품으로 나오기가 쉽지 않고 나오더라도 높은 가격대로 나올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임정희 기자 (1jh@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관련기사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