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식량 가격 두 달 연속 하락…설탕 하락세 전환

맹찬호 기자 (maengho@dailian.co.kr)

입력 2023.07.08 13:56  수정 2023.07.08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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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 식량농업기구 6월 가격지수 발표

122.3포인트 기록…전월 대비 1.4% 하락

육류, 전달과 비슷…소고기 호주 수출물량↑

설탕 꺾였다 3.2%↓…中 수입 수요 감소

서울 시내 대형마트에 진열된 설탕 ⓒ뉴시스

세계 식량 가격 지수가 두 달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특히 오름세가 이어졌던 설탕 가격도 지난달 감소세로 돌아섰다.


8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발표한 지난달 세계식량가격지수는 122.3으로 전월(124.0)보다 1.4% 하락했다.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지난해 3월 159.7로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올해 3월 127.0까지 내려갔다가 4월 소폭 오름세를 나타내다가 5월부터 다시 내림세를 보였다.


FAO는 24개 품목에 대한 국제 가격 동향을 조사해 5개(곡물·유지류·육류·유제품·설탕) 품목군별로 식량가격지수를 매월 집계해 발표한다.


지수는 2014∼2016년 평균 가격을 100으로 두고 비교해 나타낸 수치다.


품목군별로는 육류를 제외한 곡물, 유지류, 유제품 등 가격이 전월 대비 하락했다. 설탕 가격은 하락세로 전환됐다.


지난달 설탕 가격지수는 전월(157.2)보다 3.2% 하락한 152.2로 나타났다.


국제 설탕 가격이 2011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6월 설탕 가격지수는 15.2로 전월(157.2)대비 3.2% 하락했다.


브라질에서 사탕수수 수확이 원활히 진행되는 가운데 세계 2위 설탕 수입국인 중국에서 수입 수요가 감소한 영향으로 내림세로 전환됐다.


다만, 엘니뇨의 영향, 미국 달러화 대비 브라질 헤알화 강세 등의 우려가 남아 가격 하락 폭은 크지 않았다.


FAO 명목 및 실질 식량가격지수 ⓒ농림축산식품부

지난달 곡물 가격지수는 126.6으로, 전월(129.3)보다 2.1% 내렸다.


국제 밀 가격은 북반구에서 밀 수확이 시작되면서 떨어졌다. 러시아 다량의 밀 재고와 수출세 인하, 미국의 작황 개선도 밀 가격 하락에 영향을 줬다.


옥수수는 아르헨티나, 브라질 수확이 진행되면서 일시적으로 공급량이 증가했고, 미국 주요 옥수수 산지의 가뭄이 6월 말 다소 해갈되면서 국제가격이 하락했다.


국제 쌀 가격은 인디카(장립종) 쌀에 대한 수요 감소, 파키스탄의 쌀 수출 확대 정책 등 영향으로 내렸다.


지난달 유지류 가격지수는 115.8로 지난달(118.7) 대비 2.4% 하락했다.


팜유와 해바라기씨유 가격이 내리면서 대두유와 유채씨유 가격 상승에도 평균 유지류 가격은 떨어졌다.


다만, 대두씨유의 경우, 미국 주요 산지의 가뭄 영향으로 가격이 상승했다. 유채씨유도 캐나다와 유럽 일부 지역의 기상 여건이 좋지 않아 가격이 올랐다.


지난달 유제품 가격지수는 116.8로, 전월(117.8)보다 0.8% 떨어졌다.


치즈는 서유럽 우유 생산이 증가하는 시기이며 소매용 판매가 정체돼 수출 물량 공급이 늘어 가격이 하락했다. 전지분유는 북아시아 수입 저조와 뉴질랜드 등 공급이 증가가 맞물려 가격이 내렸다.


반면, 버터는 중동 지역의 현물 거래 수요 증가, 서유럽 가정용 수요 증가가 맞물려 가격이 올랐다.


탈지분유도 서유럽의 생산량 감소 시기를 앞두고 미리 단기 물량을 확보하려는 수입 수요가 발생하면서 가격이 상승했다.


지난달 육류 가격지수는 117.9로, 전월(117.7)보다 0.1% 올랐다.


가금육은 조류 인플루엔자(AI) 확산에 따라 공급량이 저조한 상황에서 동아시아 국가 수입 수요가 증가하며 국제 가격이 상승했다.


돼지고기는 유럽연합(EU) 등 주요 생산지역의 공급량이 감소해 가격이 올랐다.


반면, 소고기는 호주에서 수출 가능 물량이 늘며 가격이 내려갔다.


FAO 연도별 식량가격지수 ⓒ농림축산식품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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