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첫 해외 생산 기지 말레이시아
국내 대비 절반 이상 저렴한 전력비…친환경 전기 사용도 용이
전세계 동박 시장 규모 2028년 87억 달러…연평균 성장률 7%
SK넥실리스가 제조한 동박 제품. ⓒSKC
동박업계가 11조원 이상 규모의 성장이 기대되는 동박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첫 글로벌 거점으로 말레이시아를 점찍었다. 저렴한 전력비 등 여러 장점을 갖춘 말레이시아를 발판으로 삼아 경쟁력을 확보하겠단 전략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하반기 말레이시아에서 판매될 SKC의 동박 제품은 현재 PCN(품질인증) 절차를 거치고 있다. PCN을 통과할 경우 말레이시아서 현지 판매가 본격화될 예정이다.
SKC의 국내 최대 경쟁자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옛 일진머티리얼즈)의 증설 공장도 하반기 가동을 앞두고 있다.
말레이시아는 양사의 첫 해외 생산기지기도 하다. SKC는 올해부터 첫발을, 이미 발을 들여놓은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현지에서 캐파(CAPA)를 확대하고 있다.
그만큼 말레이시아는 동박 생산에 있어 해외 첫 생산기지로 가장 적합한 지역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큰 메리트는 전력비다. 말레이시아의 전력비는 국내 대비 약 60% 이상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력비 비중이 높은 동박 사업 특성상 전력비가 저렴할수록 원가구조 개선을 이뤄낼 수 있다.
이 같이 저렴한 전력비로 SKC의 경우에는 ‘RE100’ 이행도 용이해졌다. SKC는 현지 공장에서 100% 재생 에너지 전력을 사용해 RE100 완전 이행을 달성할 방침이다.
이외에도 저렴한 인건비, 지리적 위치, 인프라 등 다양한 장점이 있다. 업계 관계자는 “유명한 배터리 메이커들이 아시아 지역에 있을뿐더러, 바다 건너 북미까지 물류를 운송하기에도 입지가 좋다”며 “말레이시아의 인력도 그렇고 제반 상황들이 우수하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한 실적 반등도 기대되는 상황이다. 중국의 과잉 공급 영향과 국내 전기료 인상 부담으로 올해 1분기 실적이 악화된 SKC는 하반기부터는 수익성이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동욱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말레이시아는 인건비 및 전력비 등이 상대적으로 저렴해 말레이시아 생산 비중 확대로 하반기부터 SKC 동박 부분의 완연한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정재헌 DB금융투자증권 연구원도 “말레이시아 설비 가동과 화학 업황 개선에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실적 개선 구간에 진입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말레이시아에서 첫 해외 생산을 시작한 양사는 이를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단 방침이다. 배터리 음극재에서 전류를 흐르게 하는 역할을 담당하는 동박은 전기차 판매 호조세와 함께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아이마크(IMARC)에 따르면 전세계 동박 시장 규모는 지난해 57억 달러(한화 약 7조4414억원)에서 오는 2028년 87억 달러(한화 약 11조3579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들은 시장이 올해부터 2028년까지 7%의 연평균 성장률을 나타낼 것으로도 내다봤다.
업계 관계자는 “충분한 국내 투자로 이제는 글로벌 확장 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해외 투자를 본격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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