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체육회, '점수조작..무자격 지도자 선발' 의혹

안순혁 기자 (ahnsoon@dailian.co.kr)

입력 2023.06.26 10:20  수정 2023.06.26 10:24

고양시체육회(이하 체육회)가 '고양시 유소년 축구교실' 지도자를 채용하면서 채용 점수를 조작했다는 의혹이 2023년 행정사무감사에서 제기됐다. 더욱이 체육회 핵심관계자가 감사장에 참석해 의혹을 뒷받침하는 증언을 해 파란이 예상된다.


고양시의회 김수진 의원(국민의힘,일산3동·대화동)은 26일 "체육회가 지도자를 선발하면서 자격 요건에 미충족하는 지원자는 채용한 반면, 오히려 자격 요건에 충족하는 지원자는 떨어뜨렸다"고 밝혔다.


'고양시 유소년 축구교실'은 체육회가 사회 배려대상 유소년을 위해 전문 지도자를 채용해 축구에 대한 전문 교육을 실시하는 사업이다. 체육회는 지난 3월 31일부터 4월 12일까지 모집공고를 내고 2차례에 걸쳐 8명의 지도자를 채용했다.


지도자 모집공고에 따르면 △문화체육관광부 2·3급 생활체육지도자 축구 자격증 소지자 △1·2급 생활체육지도자 축구 자격증 소지자 △1·2급 경기지도자 축구 자격증 소지자 △1·2급 전문 스포츠 지도사 축구 자격증 소지자 △대한축구협회 P, A, B, C, D급 지도자 자격증 소지자 중 최소 하나의 요건에 충족해야 한다.


그러나 채용 합격자 8명 중 2명은 해당 자격증을 소지하지 않은 자격 요건 미달자인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이날 감사장에서 채용시험 최고점자의 점수가 고양시체육회장의 지시로 조작됐다는 증언이 나왔다.


김 의원의 의혹에 대해 감사장에 참석한 체육회 사무국장은 "심사위원회의 면접을 통해 해당 지원자가 81.3점으로 1등의 점수를 받았고, 이를 체육회장님에게 보고했지만, 고양시 축구협회 전무이사 출신이라는 이유만으로 빼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채용 공고상 '고양시 종목단체 동호인'은 채용우대 사항이지만 오히려 고양시 종목단체 동호인에 속하는 '고양시 축구협회' 출신이라는 이유로 채용에서 배제된 것이다.


김 의원은 "체육회가 민선으로 들어서면서 폭넓은 자율성이 확보된 만큼, 그에 따른 책임 또한 더욱 막중하게 가져야 한다"며 "이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해당 내용의 결과를 끝까지 면밀하게 살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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