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호 영업사원' 윤석열 대통령, '에이스(ACE)'에 韓 미래도 달렸다 [데스크 칼럼]

지봉철 기자 (Janus@dailian.co.kr)

입력 2023.06.15 11:27  수정 2023.06.15 13:33

'1호 영업사원' 尹…글로벌 Ai·Contents·Electric car 전문가들과 잇단 만남

세계는 현재 ACE 기술 패권 전쟁 중…미래 첨단 산업에 韓 미래도 달려

尹, 위기의 팀 대한민국 에이스 역할…국민들께 희망 보여줘야

미국 국빈 방문 중 서랜도스CEO가 윤 대통령의 프로야구 시구장면을 봤다고 하자 윤 대통령이 보좌진이 찾아 준 영상을 테드 서랜더스 대표에게 보여주며 웃고 있다.ⓒ대통령실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은 올해 초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을 자임했다. 역대 한국 대통령 가운데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을 자임한 건 윤 대통령이 처음이다.


실제 윤 대통령은 1월엔 아랍에미리트(UAE)에서 300억 달러(약 40조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고 3월 일본 방문과 4월 미국 국빈 방문에서는 한·일, 한·미 간 기업 교류, 양해각서 체결 등의 성과를 냈다.


이 과정에서 윤 대통령은 글로벌 경영인들과도 잇따라 만나 여러 얘깃거리를 남겼다.


그런데 윤 대통령이 만난 기업인들을 살펴보면 공통점이 보인다. “가급적 세계 산업을 선도하는 글로벌 기업의 경영인들을 만나려고 한다”는 대통령실의 설명처럼 인공지능(Ai), 컨텐츠(Contents), 전기차(Electric car) 같은 미래 첨단기술의 전문가들과 함께한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개발사인 오픈AI의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를 접견하고 있다.ⓒ연합

지난 9일 생성형 인공지능 챗GPT의 아버지로 불리는 샘 올트먼 오픈(Open)AI 대표를 대통령실에서 만나 AI 기술에 관해 의견을 주고받은 것이 대표적이다. 이는 올 초 부처 업무보고 때 장관들에게 “챗GPT를 연구하라”고 지시했던 윤 대통령의 첨단 기술에 대한 관심이 반영된 만남이었다.


윤 대통령은 지난 미국 국빈 방문 중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접견하고 한국에 전기차 생산 시설을 투자할 것을 요청했다. 테드 서랜도스 넷플릭스 공동 CEO와도 함께 한 자리에선 4년간 한국 드라마·영화 등에 25억달러(약 3조3000억원) 투자를 이끌어냈다. 손님 대접을 받는 자리에서조차 영업활동을 이어간 것이다.


투자를 유치하고 일자리를 만들어 낼 수 있다면 대통령의 지위나 의전 관행은 이제 더는 중요치 않다는 걸 보여주는 상징적인 모습이었다. 다른 의미로 ‘1호 영업사원’으로서 성공적인 세일즈 외교를 수행하고 있다는 뜻이다. 크게는 최첨단 기술의 총결집체인 에이스(ACE) 분야의 패권을 놓치지 않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미국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를 접견하고 있다.ⓒ연합

에이스는 야구에서 팀의 주전 투수를 이르기도 한다. 재미있게도 윤 대통령은 소문난 야구팬이다. 야구에서 투수는 팀의 승패를 좌우하는 중요한 포지션이다. 투수의 실력이 곧 팀 성적으로 직결된다. 그만큼 ‘에이스’의 역할이 중요하다. 윤 대통령은 후보 시절 개설한 페이스북에 자신의 정보 중 하나로 야구를 설명하며 포지션은 '투수'라고 적었고, 올 초 프로야구 개막전에선 ‘깜짝 시구자’로 등장해 화제를 모았다.


대전환의 시대다. 전통 산업 질서가 빠르게 붕괴하면서 미국, 중국, 유럽연합(EU), 일본 등 세계 각국은 글로벌 기술패권 경쟁을 펼치고 있다. 누가 뭐래도 윤 대통령은 팀 대한민국의 에이스다. 에이스가 경기를 책임지는 것은 야구의 전형적인 승리 공식이다. 특히 벼랑 끝 위기에 빠진 팀을 구해야 하는 책임 역시 에이스가 지고 있다. 지금이 새 희망을 던질 에이스가 필요한 시기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지봉철 기자 (Janus@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관련기사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