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특수 후 2년 연속 부진 TV 시장
올 2분기부터 회복세 보인다는 관측
OLED TV 시장, 삼성 합류로 상승 기대감 ↑
LG 올레드 에보(G3)ⓒLG전자
코로나 특수 이후 2년 연속 부진을 겪던 글로벌 TV 시장이 올 2분기부터 회복세를 보인다는 관측이 나오며 세트 업체 수익성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14일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2분기 글로벌 LCD(액정표시장치)TV 출하량은 4320만대로 집계됐다. LCD TV 출하량은 지난해 4분기 5800만대에서 올해 1분기 4290만대로 감소했으나 2분기부터 반등할 것으로 옴디아는 전망했다. 3분기는 5030만대, 4분기에는 6240만대로 빠르게 상승할 전망이다.
이와 함께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 출하량도 1분기 120만대에서 2분기 140만대로 소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어 3분기 160만대, 4분기 240만대로 올라설 것으로 옴디아는 내다봤다.
이에 따라 지난해 내내 부진을 겪었던 전자업계의 TV 판매 실적이 올해는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해 역성장했던 OLED TV의 경우 올해 삼성전자의 시장 진입으로 그 상승 기대감이 큰 상황이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OLED TV는 저성장 국면에 들어섰지만, 하반기 LCD 패널 가격 반등세가 경쟁 환경 측면에서 우호적일 수 있다"며 "경쟁사의 WOLED 시장 진입으로 부품 및 소재 생태계가 활성화되는 계기가 마련될 것"이라고 했다.
TV는 교체 사이클이 도래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김 연구원은 "과거 2018년과 2019년에 32~55인치 중심의 TV용 LCD 패널 출하가 정점에 이르렀던 만큼, 6년 가까이 경과한 올해부터 교체 사이클이 실현될 수 있고, 55인치 이상 대화면 TV 수요에 집중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최근 업계는 이같은 추세에 따라 '초대형' TV 전략을 내놓고 있다. 그간 LCD 제품 라인업에 주력하던 삼성전자는 83인치 OLED TV 신제품 출시를 준비 중이다. 삼성전자의 첫 80인치 OLED TV 라인이다. 지난해 55인치 65인치에 이어 올해 초 77인치 모델을 출시했다.
OLED TV 후발주자인 삼성전자가 시장 진입 직후 80인치까지 라인업을 확대하는 것은 최근 프리미엄급 초대형 수요가 급증한다는 근거로 해석되고 있다. LG전자도 이러한 수요 확장에 발맞춰 OLED TV 라인업을 확대 중이다. LG전자는 올 하반기 프리미엄 무선 OLED TV인 'LG 시그니처 올레드 M'을 선보일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양대 제조사는 단순 초대형 및 OLED TV 라인업 확충 뿐만 아니라 다양한 맞춤형 기능을 담은 프리미엄 승부수를 띄우고 있다. 삼성전자는 OLED TV 신제품에 스트리밍 게임 플랫폼 '삼성 게이밍 허브'를 탑재하고 LG전자는 스마트 TV 플랫폼인 webOS 서비스 등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이는 최근 중국 업체들이 중저가 제품을 앞세워 빠르게 점유율을 치고 올라오자 성능 이상의 경험을 제공해 시장 지위를 굳히겠다는 전략으로 읽히고 있다. 옴디아가 발표한 올해 1분기 글로벌 TV 시장 자료에 따르면 TCL, 하이센스 등 중국 제조사의 출하 점유율은 29.6%다. 한국은 32.2%로 1.7%p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
한편 TV 시장이 회복세를 보이며 양대 제조사들의 실적도 전년 대비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올해 TV 출하량은 지난해 대비 소폭 늘어난 2억551만9000대 규모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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