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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후쿠시마 항만서 잡힌 우럭, 기준치 180배 세슘 검출


입력 2023.06.07 21:44 수정 2023.06.07 21:45        김상도 기자 (marine9442@dailian.co.kr)


일본 후쿠시마현 오나하마어시장에 후쿠시마 앞바다에서 잡힌 생선이 진열돼 있다. ⓒ 연합뉴스 일본 후쿠시마현 오나하마어시장에 후쿠시마 앞바다에서 잡힌 생선이 진열돼 있다. ⓒ 연합뉴스

일본 후쿠시마 원전 항만에서 잡힌 우럭에서 일본 법 기준치 180배가 넘는 고농도 세슘이 검출됐다. 일본이 방류 과정에서 오염수 희석을 위해 후쿠시마 바닷물을 사용할 예정인데, 이 역시도 오염됐을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7일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도쿄전력은 지난달 후쿠시마 원전 항만 내에서 잡은 우럭에서 1만8000베크렐(㏃)의 방사성 세슘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이는 일본 식품위생법이 정한 기준치(1kg당 1㏃)의 180배에 달하는 수치다. 우럭의 크기는 30.5cm, 무게는 384g이다.


앞서 지난 4월에는 같은 장소에서 잡힌 쥐노래미에서도 1200㏃의 세슘이 검출된 바 있다. 도쿄전력은 잡힌 곳이 1~4호기 바다 방파제로 둘러싸여 있어 방사성 물질 농도가 높은 해수가 유입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도쿄전력이 물고기가 항구 밖으로 나가는 것을 막기 위해 그물을 여러 개 설치하는 등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마이니치신문은 전했다.


하지만 일본 현지에서 오염수 방류 준비에 나선 도쿄전력에 의문을 표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오염 물고기의 이동을 막더라도 해수의 이동까지는 막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일본 정부는 2016년부터 후쿠시마 제1원전 1~4호기를 둘러싼 동토벽을 만들어 추가 지하수 유입과 오염수의 외부 유출을 막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렇지만 동토벽이 설치된 2016년부터 냉각재 파이프 이음매에서 냉각재가 누출되거나, 이로 인해 일부 구간 기능을 상실하는 사고가 꾸준히 발생했다. 이미 인근 해수가 오염됐을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는 뜻이다.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는 도쿄전력에 재검토를 지시했으나 도쿄전력은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내리고 방류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도쿄전력은 지난 4월 1km가 넘는 해저터널 굴착을 완료하고 이달에는 터널에 6000톤의 바닷물을 주입하는 작업도 끝냈다.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는 이 터널을 통해 바다로 방류된다.


도쿄전력은 빠르면 7월부터 오염수 해양 방류를 시작할 계획이다.

김상도 기자 (marine9442@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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