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證, STO 글로벌 공조 속도…시장 선점 잰걸음

황인욱 기자 (devenir@dailian.co.kr)

입력 2023.06.08 07:00  수정 2023.06.0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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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블록체인 기술사 접촉…협업 포인트 모색

해외 확장성 기대…“시장 선점 부수 효과 누릴 것”

“서비스 제공 무리 없다”…규제 발목 우려 불식

서울 중구 미래에셋 센터원 전경.ⓒ미래에셋증건

내년 말 토큰증권 발행(STO·Security Token Offering) 사업 시행을 앞두고 미래에셋증권이 시장에서 유리한 입지를 선점하기 위해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사업 특성상 글로벌 금융사와 협업이 중요한데 탄탄한 해외 인프라를 기반으로 폭넓은 공조를 꾀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글로벌 STO생태계 형성을 위한 네트워크 구축에 속도를 내는 한편 선제적 대응으로 각 국가별 규제를 뛰어넘겠단 의지도 드러내고 있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미래에셋증권은 미국·일본·유럽·싱가포르 등 다양한 국가의 글로벌 금융 회사와 STO 사업 공조체제 구축을 위한 논의를 진행 중이다. 조만간 구체적인 결과물이 도출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용재 미래에셋증권 디지털자산 태스크포스(TF) 선임매니저는 최근 국민의힘 디지털자산위원회가 주최한 토론회에 참석해 “다양한 글로벌 블록체인 기술사들과 만나고 있다”며 “이들을 통해 기술 트렌드를 익히고 비즈니스 협업 포인트를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STO는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발행한 디지털자산 형태의 증권을 말한다. 부동산·미술품 등 실물자산을 담보로 토큰을 발행해 증권처럼 거래할 수 있다. 국내 시장은 아직 본격적으로 개화하기 전이지만 전 세계적으로 발행된 STO의 시가총액은 지난해 7월 기준 약 23조원에 달한다.


국내 증권사들은 지난 2월 금융당국이 ‘STO 가이드라인’을 발표한 이후 경쟁적으로 생태계 구축에 나서고 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 지속 등 업황 우려가 여전한 상황에서 신사업 진출이 시급하단 공감대가 형성되서다.


실제로 최근 NH 투자증권이 ‘ST비전그룹’ 참여사를 8개사에서 12개사로 확대했고 KB증권은 신재생 에너지 관련 STO 유통 서비스 제공을 위해 관련사와 업무 협약을 체결하는 등 각 사별로 협의체 확장에 각별히 힘을 싣고 있다.


미래에셋은 해외 인프라를 적극 활용해 차별화된 전략으로 경쟁력을 키우겠다는 복안이다. 국내 시장에 한정될 경우 사업 확장성이 제한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회사는 SK텔레콤·하나금융그룹 등과 STO 협의체인 ‘넥스트파이낸스이니셔티브(NFI)’를 결성했는데 NFI는 전방위적인 협력으로 시장 선점하고 글로벌로 사업 영역을 넓혀갈 계획이다.


이용재 선임은 “STO 시장은 글로벌 시장을 염두에 두고 있기 때문에 다양한 혁신 서비스와 연계도 중요하다”며 “이 모든 것들은 하나의 블록체인 메인넷(mainnet) 안에서 구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개최된 ‘우리 기업(氣UP)에 힘이 되는 STO-토큰 증권 발행 더하기 유통 플러스(+) 세미나’ 모습.ⓒ연합뉴스

전문가들은 미래에셋이 타사와 비교해 우위에 있는 해외 인프라를 적극 활용함으로써 시장 지형이 변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시장 선점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점유율 증가 등 다방면에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김지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미래에셋증권의 경우, STO와 관련해 지난 2021년 디지털자산 전문 인력으로 꾸린 TF를 출범했고 올해는 관련 인력 확충, STO 및 다양한 디지털자산 비즈니스를 추진 중”이라며 “향후 STO의 확장성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업계는 STO가 각국 증권법 등 규제를 따르는 형태로 발행되고 있는 만큼 규제의 벽을 넘어서는 것이 사업 확장에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대해 회사는 선제적 대응으로 규제에 발목 잡히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회사 한 관계자는 “외국의 경우, 국내와 비교해 규제의 내용이 다르다는 점을 충분히 염두에 두고 있다”며 “관련 서비스가 진출하는 데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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