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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현규 이어 손흥민?’ 토트넘 새 사령탑, 한국 선수들과 기묘한 인연


입력 2023.06.08 00:05 수정 2023.06.08 07:37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스코틀랜드 명문 셀틱서 국가대표 공격수 오현규 지도

2015 아시안컵 결승서 상대했던 손흥민과 재회 눈앞

셀틱의 트레블 이끈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 ⓒ AP=뉴시스 셀틱의 트레블 이끈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 ⓒ AP=뉴시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의 새로운 사령탑으로 부임한 엔제 포스테코글루(57) 감독과 한국 선수들의 인연이 눈길을 모으고 있다.


토트넘은 지난 6일(한국시각) 홈페이지를 통해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4년 계약을 체결했다. 그는 7월 1일부터 팀에 합류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호주 출신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유럽 내에서도 다소 생소하지만 한국 팬들에게는 친숙한 인물이다.


그는 2022-23시즌 스코틀랜드 명문 셀틱의 지휘하며 정규리그와 스코티시컵(FA컵), 리그컵을 제패해 트레블을 달성했다.


특히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지난 1월 K리그1 수원 삼성에서 활약 중이던 국가대표 공격수 오현규를 영입해 꾸준한 출전 기회를 부여하며 유럽 무대 적응을 도왔다.


시즌 도중 셀틱에 합류한 오현규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신임 속에 공식전 20경기에 나서 7골을 쏟아내며 팀의 트레블 달성에 힘을 보탰다.


한 때 오현규의 스승이었던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제 토트넘의 새로운 사령탑으로 손흥민과 새로운 인연을 맺게 됐다.


2015년 아시안컵에서 호주의 우승을 이끌었던 포스테코글루 감독. ⓒ Xinhua=뉴시스 2015년 아시안컵에서 호주의 우승을 이끌었던 포스테코글루 감독. ⓒ Xinhua=뉴시스

공교롭게도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에게 한 차례 아픔을 안겼던 장본인이기도 하다.


그는 지난 2015년 호주 아시안컵에서 호주 대표팀을 지휘하며 우승을 이끌었다. 당시 호주는 한국과 결승에서 만나 연장 승부 끝에 2-1로 이겨 우승을 차지했다.


당시 손흥민은 팀이 0-1로 지고 있던 후반 추가시간 극적인 동점골을 넣어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 갔지만 아쉽게 우승 문턱에서 좌절했다. 당시 호주에 밀려 우승에 실패하자 손흥민은 그라운드 위에서 뜨거운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8년 전 손흥민을 울렸던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제 손흥민과 ‘사제’의 정을 맺게 됐다.


변수는 손흥민의 거취다. 토트넘은 2022-23시즌 EPL서 8위에 그치며 차기 시즌 유럽대항전 진출권을 확보하지 못했다. 이에 손흥민과 해리 케인을 비롯해 세계 최정상급 공격수들의 잔류를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다.


2021-22시즌 EPL 득점왕을 차지했던 손흥민은 우승 꿈을 이루기 위해 팀을 떠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과연 손흥민이 토트넘에 남아 ‘우승청부사’로 알려진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다시 한 번 도전에 나설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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