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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 곳마다 우승’ 포스테코글루와 토트넘 궁합도?


입력 2023.06.07 00:30 수정 2023.06.07 10:12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올 시즌까지 셀틱 이끌었던 포스테코글루 임명

23년간 감독 맡으며 21차례 우승 이끈 '숨겨진 명장'

토트넘 새 사령탑 자리에 오른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 ⓒ AP=뉴시스 토트넘 새 사령탑 자리에 오른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 ⓒ AP=뉴시스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이 차기 사령탑으로 스코틀랜드 셀틱을 이끌었던 엔제 포스테코글루(57) 감독을 임명했다.


토트넘은 6일(한국시각)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새로운 1군 사령탑으로 임명했다. 계약기간은 4년”이라며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최초의 호주 출신 감독이 됐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7월 1일부터 공식 활동을 시작한다”라고 발표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유럽 내에서도 다소 생소한 인물로 통한다. 하지만 그의 이력을 들여다보면 수많은 우승 트로피들로 도배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선수 시절 호주 리그 사우스 멜버른에서만 뛰었고 은퇴 후 3년 뒤인 1996년 팀의 지휘봉을 잡으며 감독 경력을 시작했다. 지도력을 인정받은 뒤에는 2013년부터 2017년까지 호주 대표팀 사령탑 자리에 올랐고 2015년 AFC 아시안컵 우승을 이끌었다.


2018년에는 일본 J리그 요코하마 마리노스로 자리를 옮겨 이듬해 팀의 첫 우승을 진두지휘했고 2021년 스코틀랜드 셀틱에서도 두 시즌 연속 우승에 기여했다. 특히 오현규가 합류했던 이번 시즌은 리그와 리그컵, 스코티시컵 우승까지 ‘도메스틱 트레블’을 이뤄 역사에 이름을 새기기도 했다.


그동안 7개의 클럽과 두 차례 대표팀(호주 성인대표팀과 U-20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던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지도자로 27년간 활동하며 무려 21개의 트로피를 수집한 ‘우승 제조기’다.


토트넘 새 사령탑 자리에 오른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 ⓒ AP=뉴시스 토트넘 새 사령탑 자리에 오른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 ⓒ AP=뉴시스

물론 숱한 우승 경력이 호주 및 일본 J리그, 스코틀랜드 등 변방 리그에만 국한 되는 게 불안요소다. 즉, 포스테코글루 감독 입장에서도 이번 토트넘 감독직은 빅리그에서 자신의 역량을 증명할 변곡점이 될 전망이다.


과거 토트넘은 이름값이 낮았던 감독을 임명해 큰 재미를 본 바 있다. 바로 첼시 사령탑에 오른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다.


당시 토트넘은 에스파뇰, 사우스햄튼에서 감독 경력을 쌓던 포체티노를 영입했고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토트넘은 포체티노 감독과 함께 비록 우승은 없었지만 EPL 2위,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행이라는 뚜렷한 성과를 올린 바 있다.


구단이 새 사령탑인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얼마나 지원해 줄지도 관심사다. 그동안 토트넘은 다니엘 레비 회장 주도로 지나치게 소극적으로 이적시장을 대했다. 하지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이라는 신선한 이름을 영입한 만큼 모처럼 지갑을 열 것이란 전망 또한 나오는 상황이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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