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 만해?] '세대교체 성공'…트렌디하게 돌아온 '트랜스포머: 비스트의 서막'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입력 2023.06.06 17:21  수정 2023.06.07 07:28

국내 최초 개봉

2007년 시작된 '트랜스포머'가 2023년 '트랜스포머: 비스트의 서막'으로 진화돼 돌아왔다. '비스트의 서막'이라는 제목이 암시하듯 동물들을 형상화한 로봇 맥시멀 군단을 가세시켜 세계관을 한층 확장했다. 지구를 지키려는 로봇들과, 동물, 그리고 인간까지 볼거리와 함께 메시지도 강화됐다.


6일 전 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개봉한 '트랜스포머: 비스트의 서막'은 1994년이 배경이다. 아픈 동생을 간호하며 살아가던 청년 노아(앤서니 라모스 분)가 취업에 실패하자, 친구의 위험한 유혹에 넘어가 차량 절도를 시도한다. 노아가 포르셰에 올라타 절도를 결심했지만, 포르셰는 평범한 자동차가 아닌 오토봇 미라지(피터 데이비슨 분)이었다.


또 다른 주인공 엘레나(도미니크 피시백 분)은 근무하는 박물관에서 독수리 조각상을 분석하며 시공간을 초월하는 트랜스워프 키를 발견하게 된다. 그렇게 노아와 엘레나는 오토봇, 맥시멀과 인연을 맺게 된다. 처음에는 서로에 대한 존재를 잘 몰라 부딪치는 이야기가 많지만 시간이 지날 수록 서로를 이해하면서 가까워진다.


트랜스워프 키를 손에 넣어 지구와 우주를 정복하려는 유니크론과 테러콘들이 빌런으로 등장하고, 인간과, 오토봇, 맥시멀은 지구를 지켜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한 팀이 된다.


이번 시리즈는 '범블비'를 제외한 '트랜스포머'를 연출했던 마이클 베이가 아닌, 신예 스티븐 케이블 주니어가 메가폰을 잡으면서 변화가 예고됐다.


'트랜스포머'는2007년 무려 740만 관객을 동원하며 화려하게 등장한 이후 2009년 '트랜스포머: 패자의 역습'(739만 명), 2011년 '트랜스포머 3'(778만 명), 2014년 '트랜스포머: 사라진 시대'(529만 명)로 이어지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기시감 가득한 '트랜스포머: 최후의 기사'(261만 명)는 관객이 반절로 줄었으며, 기시감 가득한 서사로 '재탕' 시리즈란 혹평까지 얻었다.


시리즈에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었고, 과감하게 신예 감독을 내세우며 세대교체를 시도했다. 인기 캐릭터 옵티머스 프라임, 범블비 등 로봇들의 활약을 통해 '트랜스포머' 시리즈가 가지는 장점을 유지하면서, 새 비주얼을 대거 투입시켜 다채로운 볼거리를 완성했다. 고릴라, 치타, 매, 코뿔소 등을 로봇으로 만들어낸 맥시멀 군단은 신선하면서 든든하게 느껴진다.


이야기 구조는 언제나처럼 간단하지만, 정성스럽게 채워 넣은 서사와 스케일이 커진 전투신이 '트랜스포머'의 위용을 자랑한다. '트랜스포머'의 시리즈의 팬이라면 구석구석 재미있게 감상할 수 있는 포인트가 곳곳에 담겼다. 쿠키 영상은 1개다. 러닝타임은 126분.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관련기사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