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6개월 갭투자 성행한 지역 화성, 230건 거래
부동산 가격 저점 인식에 전세낀 매매거래 고개
“언제든 갭투자 성행할 수 있어…정부, 대책 마련해야”
주택가격 하락으로 역전세 우려가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수도권 외곽을 중심으로 아파트 갭투자가 확산하고 있는 분위기다.ⓒ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주택가격 하락으로 역전세 우려가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수도권 외곽을 중심으로 아파트 갭투자가 확산하고 있는 분위기다.
8일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갭투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지역은 230건으로 조사된 화성시로 나타났다. 세종시가 179건으로 2위를 차지했고 평택시가 165건으로 그 뒤를 이었다.
이외에도 인천 연수구(150건), 충남 천안시 서북구(133건), 수원 영통구(132건), 성남 분당구(131건), 시흥(118건) 등 지역도 순위권 안에 이름을 올렸다.
갭투자는 전세를 끼고 주택을 매매하는 거래 형태다. 적은 자본으로도 주택을 매입할 수 있어 한창 주택가격이 상승기일 때 갭투자가 크게 성행했으나 최근들어 전세사기와 역전세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다만 일부 지역에서 매매와 전세가격이 바닥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다시금 갭투자 수요가 고개를 들고 있다. 특히 가격대가 상대적으로 낮고 매매와 전세가격 차이가 크지 않은 아파트 위주로 갭투자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화성 병점동에서는 병점역에듀포레 전용면적 74㎡가 지난 2월 5일 3억원에 손바뀜됐다. 매매거래가 체결되자마자 다음 날에는 2억7000만원의 전세거래가 이뤄졌다. 전세가율은 무려 90%에 달한다.
평택에서는 매매가격을 웃도는 전세거래가 포착되기도 했다. 지난달 22일 평택 포승읍 더스위트하버 전용 25㎡의 경우 전세보증금 7000만원에 거래가 성사됐다. 이 주택의 직전거래는 올해 2월 발생한 매매거래로 매매가격은 5500만원이었다.
화성의 한 공인중개사는 “갭투자가 활발한 분위기는 아니지만 최근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등 이슈로 동탄에 매수 문의가 늘어났다”며 “예전만큼은 아니지만 아파트 가격이 많이 내려간 상황에서 전세를 끼고 계약을 하려는 수요가 나오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세종이나 화성 등 상당기간 가격 조정으로 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이 많이 떨어지면서 실수요층과 함께 일부 갭투자가 발생하는 거 같다”며 “역전세는 전세가격이 고점에 있었던 2021년 하반기부터 지난해 상반기까지 신규로 전세 입주한 분들의 역전세 우려가 가장 크고 내년 1분기까지는 역전세 문제가 지속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현재 시점에 발생하는 갭투자는 2년 뒤 역전세 난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크지는 않다. 다만 갭투자 문제는 지역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쏠림현상이 나타나는 지역을 위주로 언제든 성행할 수 있어 근절 대책이 마련될 필요가 있다고 본다”며 “3주택 이상 매입을 할 때는 자금 증빙 절차를 마련하거나 전세보증금 에스크로 같은 제도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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