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입주물량 ‘반토막’…분양시장 활기 돌까

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입력 2023.04.14 06:12  수정 2023.04.14 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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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입주물량 5130가구, 평균 물량의 절반

공급물량은 지난해 대비 2배 수준

“규제 완화와 함께 공급물량도 늘어나”

올 2분기 서울 아파트 입주 예정 물량은 총 5130가구로 조사됐다. ⓒ데일리안

올 2분기(4~6월) 서울 아파트 입주 예정 물량이 평년의 절반 수준을 기록할 전망이다. 반면, 신규 아파트 공급물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배 수준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이면서 정부의 규제 완화 이후 분양시장이 되살아날지 주목된다.


14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 2분기 서울 아파트 입주 예정 물량은 총 5130가구로 조사됐다. 해당 집계가 시작된 2000년 이후 서울 아파트의 2분기 평균 입주물량이 1만여가구인 것을 감안하면 절반 수준인 셈이다.


최근 10년 기준 2분기 평균 집들이 물량이 7600여가구인 점을 고려하더라도 서울 2분기 입주물량은 70% 선에 불과했다. 2021년 2분기(5227가구), 2022년 2분기(2830가구) 등 3년째 연이어 평균 수준을 밑돌고 있다.


더욱이 지난해 서울 아파트 입주물량은 2만4195가구로, 금융위기 시절인 2012년 2만336가구 이후 9년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올 2분기 서울 새 아파트 공급(분양 및 임대) 물량은 지난해 2분기 대비 2배 수준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R114 집계 결과, 올 2분기 서울에서는 5224가구가 선보일 예정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2888가구, 지난 2021년 2분기 3700가구와 비교해도 큰 폭으로 늘어난 수치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2021년 이후 서울 입주물량이 평균을 밑돌고 있다”면서도 “이에 반해 연초부터 정부의 대대적인 규제 완화가 이어지면서 최근 서울 아파트 공급물량은 늘어나며 시장에 온기가 돌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KB부동산이 4월 첫째 주 서울 부동산 매수우위지수를 조사한 결과, 전주 대비 3%p 상승한 28.5를 기록했다. 시장 내 매수자 비중이 늘어난 것으로, 지난해 8월 셋째 주 이후 32주 만에 최고치다.


아파트 거래량 역시 반등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 2월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건수는 지난해 9월(2572건) 이후 가장 많은 2423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올 1월 거래량인 1341건과 비교해 약 80%가 급증한 것으로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4달간의 서울 아파트 거래량을 합친 2153건 보다도 많다.


분양시장 역시 회복세를 보였다. 지난달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에서 공급된 ‘영등포자이디그니티’는 98가구 모집(특별공급 제외)에 1만9748명의 1순위 청약 접수를 받아, 198.76대 1의 평균 경쟁률을 기록했다. 또 은평구 역촌동에서 분양한 ‘센트레빌아스테리움시그니처(3월)’와 동대문구 휘경동에서 분양에 나선 ‘휘경자이디센시아(4월)’ 역시 각각 11.36대 1와 51.71대 1의 1순위 경쟁률을 나타냈다.


다만 일부 지역에서는 여전히 미분양이 급증하면서 분양시장의 회복세를 말하기는 이르다는 평가도 있다. 전국 미분양 주택은 10년여 만에 가장 많은 수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현재 시점의 미분양은 지난 몇 년 간 추진된 주택 분양사업들이 현 시점에서 가시화된 것”이라며 “기본적으로 주택시장이 가장 좋았을 때 추진된 물량들이 갑작스럽게 주택시장이 나빠지면서 지금 같은 미분양이 자연스레 발생한 것”으로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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