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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영웅, 팬들에 직접 심경 고백 "덕분에 용기 얻어…방송국 항의는 참아달라"


입력 2023.04.01 11:31 수정 2023.04.01 11:32        장수정 기자 (jsj8580@dailian.co.kr)

"여러분 앞에 당당히 노래할 수 있을 때, 좋은 노래로 찾아뵙겠다"

트로트 가수 황영웅이 팬들에게 직접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황영웅은 1일 팬카페를 통해 "가장 많은 팬 분들이 모여 계신 이곳에 진작 인사를 드렸어야 했는데, 여러 가지로 조심스러운 점이 많아 이제야 인사를 드린다"며 "글을 써도 되나 여러 번 고민을 했는데, 그래도 여기 계신 분들께는 인사를 드리는 것이 맞을 것 같아 글을 쓰게 됐다"며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MBN ⓒMBN

황영웅은 먼저 자신을 향해 응원을 보내준 팬들에게"말로 표현할 수 없는 벅찬 감정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제가 할 수 있는 것이 있다면, 앞으로 능력이 닿는 한 여러분께 갚으면서 살아가고 싶다고 결심하게 됐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그는 "노래만 포기하면 그래도 조용히 평범하게 살 수 있지 않을까 잠시 고민했던 것도 사실"이라며 "하지만 여러분 덕분에 용기를 얻었고, 노래를 포기하면 안 되겠다는 의지도 생겼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를 응원해 주신 여러분을 생각해서라도 더 바르게 살아가겠다"면서 자신의 지난 시절 과로 인해 상처받았다고 한 이들에게 사과를 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방송국 등을 향한 항의는 멈춰달라고 당부했다. 황영웅은 "염치 불구하고 여러분께 한 가지만 부탁을 드리고 싶다"며 "저는 이제 더 이상 저에 대한 일로 누군가 피해를 보거나, 시끄러워지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 저에 대한 방송 게시판에 글을 올려주시거나 방송국에 항의를 해주시거나 저를 욕하는 사람들과 싸워 주시는 게 감사해야 마땅할 일이지만, 지금의 저에게는 그 조차도 너무나 괴로운 일이 되는 것 같다. 왜 저 때문에 여러분이 안 좋은 시선을 받고, 왜 욕을 먹어야 하나 그 모든 게 지금의 저에게는 감당하기 어려운 일인 것 다"고 말했다.


더불어 "그러니 억울하고 화가 나시더라도 조금만 참아주세요. 오늘 기사에서 보신 대로 새로운 울타리도 생겼으니, 이제 어려운 일들은 저와 소속사를 믿고 지켜봐 주시고, 여러분들은 행복한 일들만 하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황영웅은 "스스로를 더 돌아보고, 여러분 앞에 당당히 노래할 수 있을 때, 좋은 노래로 찾아뵙겠다"며 "더 나은 사람이 되어 돌아오겠다. 그때까지 여러분도 아프지 마시고 행복하게 지내고 계시길 바라겠다"고 말했다.


황영웅은 MBN 트로트 오디션 프로그램 '불타는 트롯맨'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로 손꼽히며 인기를 모았으나, 과거 학교폭력, 데이트 폭력 등 각종 논란에 휩싸이며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


전날 더 우리엔터테인먼트가 "지난 20일부로 황영웅의 매니지먼트를 맡게 됐다"고 밝히며 "황영웅은 과거 자신에게 피해를 입었다고 하는 분들에 대해 진심 어린 사과를 전하고 싶다는 의지를 밝혔다. 의혹이 발생한 지 수일이 지났음에도 방송 제작사와의 계약 문제나 소속사 이적 문제 등으로 본인이 어떤 행동을 취하기에 제약이 있어 아직까지 직접적인 사과나 행동을 취하지 못했던 점에 대해서도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장수정 기자 (jsj858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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