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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L, '고양 캐롯' 구단 명칭 변경 부결...가입비 미납 시 박탈


입력 2023.03.24 15:24 수정 2023.03.24 15:25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뉴시스 ⓒ뉴시스

한국프로농구연맹(KBL)이 캐롯손해보험과 네이밍 스폰서십 계약이 종료된 고양 캐롯 구단의 구단 명칭 변경을 승인하지 않았다.


KBL은 24일 강남구 KBL센터에서 제28기 3차 이사회를 열고 고양 캐롯 구단 명칭 변경에 대해 논의한 결과 부결했다.


KBL은 "캐롯 구단 측은 구단 명칭을 '고양 캐롯 점퍼스'에서 '고양 데이원 점퍼스'로 변경할 것을 요청했다"며 "정규시즌이 일주일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적절치 않다고 판단해 부결했다"고 설명했다.


캐롯은 지난 시즌이 끝나고 고양 오리온을 인수해 창단한 구단이다. 운영 주체는 대우조선해양건설을 모기업으로 하는 데이원스포츠. 캐롯손해보험을 네이밍 스폰서로 유치하면서 구단명은 '고양 캐롯 점퍼스'가 됐다.


그러나 허재 공동 대표이사의 포부와 달리 모기업인 대우조선해양건설이 자금난에 시달리면서 데이원스포츠도 시즌 내내 구단 운영에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해 8월 창단한 캐롯은 내내 자금난에 시달렸다. 가입비인 특별회비도 분납하기로 했다가 1차분 5억원도 10월 초에 지연 납부했다. 올해 1∼3월은 농구단 급여도 지연 지급됐다. 부정적 이슈가 속출한 가운데 지난 21일에는 네이밍 스폰서 캐롯손해보험도 후원 계약을 종료하기로 했다.


네이밍 스폰서가 떠나면서 캐롯은 구단명을 바꿔야하는 상황에 놓였지만 부결되면서 그마저도 하지 못하게 됐다.


'구단 명칭은 원칙적으로 변경할 수 없지만 정당한 사유가 있을 때에는 이사회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는 규정에 따라 이날 KBL 이사회에서 논의가 이뤄졌으나 정규리그 종료가 코앞으로 다가온 상황을 고려해 부결하기로 결론을 냈다. 이에 따라 이번 시즌이 끝날 때까지 캐롯은 구단명을 바꿀 수 없게 됐다.


캐롯은 이미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했지만, 오는 31일 오후 6시까지 가입금 잔여분 10억원을 내지 못하면 플레이오프 자격이 박탈된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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