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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방송 뷰] 다시 ‘일드’ 리메이크 바람…문화교류 훈풍 속, ‘정서적 장벽’ 극복은 숙제


입력 2023.03.26 13:45 수정 2023.03.26 13:45        장수정 기자 (jsj8580@dailian.co.kr)

‘언내추럴’· ‘최애’→‘그녀는 취급주의’ 등 일드 원작 삼는 콘텐츠들 이어져

한국 드라마, 영화가 일본 내에서 큰 관심을 받기도 하고, 일본 영화가 국내 박스오피스 상위권을 차지하며 사랑을 받고 있다. 일본의 감독이 국내 영화를 연출하기도 하는 등 문화 교류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잠시 뜸했던 일본 드라마의 리메이크 소식도 이어지고 있다.


일본 드라마 ‘부인은, 취급주의’의 리메이크작인 ‘그녀는 취급주의’가 시청자들을 만날 준비를 하고 있다. 사연 있는 과거를 뒤로하고, 결혼을 통해 행복을 얻고자 했던 한 여자가 주변 주부들이 겪는 위기를 알게 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나서는 일을 담은 드라마로, 지난 2017년 방송됐던 드라마다. 배우 채수빈이 출연을 검토 중이다.


ⓒ일본 드라마 '최애' '언내추럴' 포스터 ⓒ일본 드라마 '최애' '언내추럴' 포스터

살인사건으로 인해 첫사랑을 재회하면서 벌어지는 서스펜스 멜로 드라마 ‘최애’도 한국판으로 제작된다. 지난달 빅웨이브 엔터테인먼트와 네오스토리가 일본 TBS 방송국과 드라마 ‘최애’의 한국판 제작을 위한 판권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었다.


앞서는 일본의 법의학 드라마 ‘언내추럴’의 리메이크 제작이 확정됐으며, 배우 정우성은 지난 1995년 일본 TBS에서 방영된 동명의 드라마가 원작인 ‘사랑한다고 말해줘’의 출연을 확정하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 외에 한국 영화로 리메이크되는 영화 ‘백엔의 사랑’까지. 일본 인기 콘텐츠들이 연이어 한국판으로 제작되고 있다.


최근 콘텐츠 경쟁이 치열해지고, IP 확보 중요도도 높아지면서 제작사들이 다시금 일본 콘텐츠로도 눈을 돌리고 있다. 한 제작사 관계자는 “이미 재미 면에서 검증이 되고, 국내에서도 마니아층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 다양한 원작들을 발굴하려는 제작사들에게 일본 드라마는 매력적인 선택지”라고 설명했다.


더욱이 최근 ‘슬램덩크: 더 퍼스트’, ‘스즈메의 문단속’ 등 일본 영화들이 국내 박스오피스 상위권을 차지하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영화 ‘브로커’를 통해 미이케 다카시는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시리즈 ‘커넥트’를 통해 한국 콘텐츠를 직접 연출하기도 하는 등 문화계에서는 확연하게 감지되고 있는 ‘노재팬’(NO JAPAN) 완화 분위기도 일본 드라마 리메이크의 긍정적 전망을 기대하게 한다.


다만 정서적 장벽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것은 여전히 위험 요소로 자리하고 있다. 여전히 ‘노재팬’ 외치는 일부 관객, 시청자들은 물론 최근 일본 아이돌이 한국을 무시하는 발언을 했다는 사실이 알려져 비난을 받는 등 여전히 아슬아슬한 분위기가 이어지기도 한다. 촬영을 위해 한국을 찾은 일본의 유명 아이돌 킹앤프린스 멤버 히라노 쇼가 서울을 상징하는 ‘ SEOUL YOU’ 조형물 앞에서 중국어로 ‘감사합니다’라고 인사하는가 하면, 주변을 둘러보며 “의외로 높은 건물이 있다”고 발언하는 등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공유됐던 것이다.


또한 그간 일본 드라마 특유의 정서와 분위기가 ‘한국 시청자들과는 맞지 않는다’는 지적을 받으며 저조한 시청률을 기록하기도 했었다. ‘꽃보다 남자’, ‘직장의 신’, ‘하얀거탑’ 등 일부 성공 사례들도 물론 있지만, ‘내일도 칸타빌레’, ‘심야식당’, ‘이번주 아내가 바람을 핍니다’, ‘수상한 가정부’ 등 저조한 시청률을 기록하며 혹평을 받은 작품들도 있었던 것. 이에 지난 2021년에는 한 편도 제작이 되지 않았으며, 지난해 방송된 ‘오늘의 웹툰’ 또한 1~2%대의 저조한 시청률을 기록하며 이렇다 할 화제성을 끌어내지 못했었다.

장수정 기자 (jsj858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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