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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MVP’ 일본, 미국 누르고 WBC 우승!


입력 2023.03.22 12:16 수정 2023.03.22 12:27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2-3 쫓긴 9회말 오타니 투입..베츠 병살+트라웃 삼진

'전승' 일본 야구, 14년 만에 세 번째 WBC 우승 달성

2023 WBC 정상에 오른 일본 야구대표팀. ⓒ AP=뉴시스 2023 WBC 정상에 오른 일본 야구대표팀. ⓒ AP=뉴시스

일본 야구대표팀이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정상에서 포효했다.


일본은 22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 파크서 펼쳐진 ‘2023 WBC’ 결승에서 오타니 쇼헤이를 마무리 투수로 등판시키는 강수를 던지며 3-2 승리,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한일전 포함 1라운드 조별리그부터 한 번도 지지 않고 7전 전승으로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은 일본 야구는 2006·2009년 대회 이후 14년 만에 정상 등극의 감격을 누렸다.


먼저 실점한 쪽은 일본이었다. 2회초 트레이 터너(30·필라델피아 필리스)가 이마나가 쇼타(30·요코하마 베이스타스)의 직구(147km)를 놓치지 않고 솔로 홈런을 만들었다. 이번 WBC에서만 5홈런 터뜨린 터너는 이승엽(두산 베어스 감독)과 나란히 단일 대회 홈런 공동 1위로 올라섰다.


0-1 뒤진 가운데 2회말을 맞이한 일본은 단숨에 역전에 성공했다.


지난해 일본 프로야구 ‘홈런왕’ 무라카미 무네타카(23·야쿠르트 스왈로스)가 2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메릴 켈리(35·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초구(148km)를 통타해 동점 홈런을 터뜨렸다. 무라카미는 4강 끝내기 안타에 이어 결승에서 동점 홈런을 날리며 부진을 완전히 씻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1사 만루 찬스에서 라스 눗바(26·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내야 땅볼로 1점을 더해 2-1 앞서나갔다. 일본은 4회말 오카모토 카즈마(27·요미우리 자이언츠) 솔로 홈런으로 3-1까지 달아났다.


8회에는 다르빗슈(37·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10구째 승부 끝에 지난 시즌 NL 홈런왕 카일 슈워버(30·필라델피아 필리스)에게 솔로 홈런을 내줬다.


오타니 쇼헤이 ⓒ AP=뉴시스 오타니 쇼헤이 ⓒ AP=뉴시스

2-3 쫓긴 일본은 ‘야구 천재’ 오타니를 9회 투입하는 강수를 던졌다.


시속 164km에 근접한 강속구와 낙차 큰 변화구를 뿌려댄 오타니는 풀카운트 접전 끝에 선두타자를 내보냈지만 무키 베츠(31·LA다저스)를 상대로 병살타를 유도했다. 순식간에 아웃카운트 2개를 잡은 오타니는 미국의 주장이자 LA 에인절스에서 함게 뛰고 있는 마이크 트라웃을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우승을 확정했다.


모자와 글러브를 벗어던진 오타니는 포효하며 그라운드로 뛰어나온 동료들을 껴안고 우승의 기쁨을 나눴다.


오타니는 이번 대회 MVP로 선정됐다. 타자로 7경기 출전해 타율 0.435(23타수 10안타) 1홈런 8타점 9득점을, 투수로는 3경기 2승 9.2이닝 5피안타 1탈삼진 2볼넷 무실점 평균자책점 1.86 맹활약했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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