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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 대항해시대”...보령, 김정균 CEO가 보여준 ‘진심’


입력 2023.03.20 15:01 수정 2023.03.20 17:47        김성아 기자 (bada62sa@dailian.co.kr)

CIS 사업 구체화 “제약회사로 남지 않겠다”

김정균 보령 대표이사 사장 ⓒ보령홀딩스 김정균 보령 대표이사 사장 ⓒ보령홀딩스

보령이 올해 우주 사업에 대한 본격 드라이브를 건다. 보령은 지난해 사명 변경을 통해 새로운 성장 방향을 제시했지만 이렇다 할 성과가 없었던 가운데 김정균 보령 대표이사 사장이 직접 연례서한을 통해 보령의 신사업 ‘우주 사업’에 대해 입을 열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보령은 홈페이지에 김정균 대표의 CEO서한을 게재했다. 지난해 첫 서한 발표 이후 두 번째다. 지난해 서한에서는 보령제약에서 보령으로의 사명 변경, 제약사업 성장 현황, Care In Space(CIS) 사업의 목적 및 경진대회 운영 계획 등이 담겼다.


올해 서한에는 ▲보령이라는 회사의 정의 ▲제약사업의 1년간의 성장의 결과 및 미래 성장 방향 ▲CIS 사업의 구체화된 목적 및 방향성 ▲경영전반에 관련된 사항들이 포함됐다. 신사업인 우주 사업의 구체화된 청사진이 담겨있다는 점에서 올해 우주에 대한 보령과 김 대표의 의지를 엿볼 수 있다.


2023 CEO 레터 일부 발췌 ⓒ보령 홈페이지 캡처 2023 CEO 레터 일부 발췌 ⓒ보령 홈페이지 캡처

김 대표는 서한 서두에서 “보령의 2022년을 한 단어로 축약하면 ‘반달’이 가장 잘 어울리지 않을까 생각된다”며 “많은 분들이 CIS 사업에 대한 소통이 미진해 회사에 대한 가시성이 떨어져 지난 1년간 회사의 일부분이 보이지 않는다고 느끼셨을 것 같아 의미를 담아 보았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하는 일은 우리 회사에 본인의 재산을 맡겨 주신 분들을 위해, 회사를 성장시키고 기업가치를 증대 시키는 것뿐만 아니라 회사를 통해 우리 아이들과 아이들의 친구들 세대에 지금 우리가 누리고 있는 것 이상의 대한민국을 남겨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보령은 지금 제2의 대항해시대에 있으며 우주는 신대륙 발견 이상의 변화를 가져다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한에 따르면 올해 CIS 사업의 목적은 생태계 조성이다. 보령은 CIS Challenge를 통해 우주 관련 파트너 회사들을 탐색,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지구 저궤도 상의 민간 우주정거장을 만들고자 하는 Axiom이라는 회사에 총 6000만 달러를 투자했다. 김 대표는 인류가 처음 화성, 달 등 우주에 도달 했을 때 인간으로 살아남기 위해 꼭 필요한 기술과 이 기술을 뒷받침할 인프라를 확보하는 것이 CIS 사업의 본질이라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제약사업과 관련해서는 꾸준히 성장을 모색하되 제약사업만 하는 회사로 남지 않을 것이라는 기조를 다시 한 번 강조했다. 김 대표는 “보령의 제약사업은 지난해 사상최대 실적 달성으로 주목할 만한 성장을 했다”며 “한국 제약산업의 꾸준한 성장은 인구고령화로 인한 절대적 환자 수 증가에 기인한다고 판단해 LBA 전략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보령은 오는 21일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본사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연다. 김 대표는 이날 주총에서 CEO서한에서 못다한 우주 사업 및 사업 전반에 관한 이야기를 이어나갈 예정이다.

김성아 기자 (bada62s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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