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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대진? 나폴리 감독 “AC밀란, 토트넘 이긴 팀”


입력 2023.03.18 21:22 수정 2023.03.18 21:23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대진표. ⓒ UEFA SNS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대진표. ⓒ UEFA SNS

'최상의 대진'이라는 평가에도 나폴리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은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유럽축구연맹(UEFA)은 17일(한국시각) 스위스 니옹 UEFA 본부에서 ‘2022-23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및 4강 대진 추첨을 마쳤다.


‘철의 기둥’ 김민재가 속한 나폴리는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바이에른 뮌헨(독일),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 등 강력한 우승 후보들을 피해 8강서 AC밀란(이탈리아)과 만난다.


AC밀란을 꺾고 4강에 진출하면 인터 밀란(이탈리아)-벤피카(포르투갈)전 승자와 격돌한다. 결코 만만한 팀은 아니지만 레알, 뮌헨, 맨시티에 비하면 무게가 떨어진다.


최상의 대진이라는 평가가 주를 이룬다. 지난 시즌 세리에A 우승팀 AC밀란은 전통의 강호다. 챔피언스리그에서도 레알 마드리드(14회)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우승컵을 들어 올린 팀이 AC밀란(7회)이다.


이번 시즌 전력은 주축 선수들의 부상으로 많이 떨어진 상태다. 리그에서도 승점48로 4위에 자리하고 있다. 반면 나폴리는 승점68로 선두를 달리며 우승을 굳혀가고 있다.


나폴리는 지난해 9월 AC밀란과의 맞대결에서도 2-1 승리했다. 당시 실점 위기에서 김민재가 왼발을 쭉 뻗어 슈팅을 막아낸 것을 놓고 ‘전설’ 파울로 말디니 단장은 머리를 감싸 쥐었다. 경기 후 말디니는 김민재 수비를 높게 평가하며 가치를 인정했다.


그러나 스팔레티 감독은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


스팔레티 감독은 8강 대진표가 완성된 후 이탈리아 매체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탈리아 팀들을 만나지 않길 바랐다. 축구를 모르는 사람들만 ‘최상의 대진이다’라고 말한다”며 “AC밀란은 챔피언스리그에서 매우 강한 팀이다. 레알 다음으로 많은 우승컵을 든 팀이다. 16강에서는 토트넘까지 꺾은 팀”이라고 말했다.


AC밀란은 홈에서 치른 1차전에서 1-0 승리에 이어 런던 원정에서 0-0 무승부를 기록, 토트넘을 밀어내고 16강에 올라왔다.


스팔레티 감독의 말도 일리가 있지만 조추첨 결과에 대해 ‘축알못’들만 최상의 대진이라고 말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 나폴리가 4강에 진출해도 레알, 맨시티, 뮌헨 등을 피해 같은 리그의 인터 밀란(이탈리아)이나 벤피카(포르투갈)를 상대한다.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도 우승을 예약한 나폴리는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20골을 퍼붓고 6골만 내주는 공수의 조화 속에 A조 1위로 16강에 진출했고, 16강에서는 무실점 승리로 8강까지 올라왔다. 구단 역사상 최초로 챔피언스리그 8강에 진출해 어느 때보다 동기부여도 강하다. 나폴리의 승승장구를 기대하게 하는 이유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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