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있게 얘기했으니 결과를 지켜봅시다"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 자유형 1500m 3연속 우승을 노리는 그랜트 해켓(27.호주)이 라이벌 박태환(19.단국대)이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 세계 신기록을 수립할 가능성에 대해 관망적 태도를 보였다.
해켓은 5일 오후 올림픽 메인프레스센터(MPC)에서 진행된 호주 수영대표팀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박태환이 이번 올림픽에서 세계 신기록을 깰 수 있다고 자신있게 말했다는 얘기를 들었다. 결과를 주목해 보자"고 말했다.
자유형 400m 세계 기록은 은퇴한 호주의 ´인간어뢰´ 이안 소프가 2001년 작성한 3분40초08. 박태환은 지난 4월 동아수영대회에서 낸 3분43초대의 최고 기록을 냈기 때문에 이를 넘어서려면 3초 이상을 줄여야 하지만 이번 올림픽 목표로 금메달보다는 세계 기록을 갈아치우겠다고 당당히 밝혔다.
해켓은 "훈련을 잘했다는 얘기를 들었다. 하지만 자유형 400m에는 6명의 경쟁자가 있다.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해켓이 말한 6명은 박태환과 자신을 포함해 라슨 젠슨, 피터 밴더케이(이상 미국), 장린(중국), 유리 프릴루코프(러시아)까지 올림픽 출전 선수 중 올해 세계랭킹에서 상위권에 들어 있는 선수를 말하는 것.
해켓은 그러나 정작 자유형 400m보다는 1500m에 집중하겠다며 한 발 물러났다. 자유형 400m에서 작년 3월 세계선수권대회, 8월 일본국제수영대회에서 연달아 박태환에게 패한 영향이 있는 듯했다. 그는 "400m도 열심히 준비했지만 이번에는 1500m 3연패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호주에서 유명세를 타는 것에 대해서는 "이제 생활의 일부가 됐다. 관심에 부응하기 위해 더 노력을 하고 있다"라며 "지금까지 했던 것보다 갈수록 더 어려워지고 있다. 수영은 전통적으로 미국과 호주의 대결이었지만 유럽, 아시아 쪽에서도 우승 후보가 많이 나오고 있다.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호주 대표팀의 개막식 기수로 거론되기도 했던 해켓은 "많이 걸어야 하기 때문에 다음날 경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렇다면 포기할 수도 있다"고 전했으며, 세계 기록을 양산해내고 있는 스피도의 새 수영복에 대해서는 "기술의 발전이 경기력을 향상시키는데 기여하는 것에 대해 반대 입장은 아니다. 오히려 혁신적 기술을 보는 것이 흥미진진하다"고 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는 호주 수영이 남성보다 여자 선수의 강세가 두드러지는 만큼 리비 트리켓, 스테파니 라이스, 레이즐 존스, 제시카 쉬퍼 등 여자 선수들이 대거 참석했다.
호주 수영대표팀은 80명에 이르러 단일 종목으로는 대규모다. 앨런 톰슨 총감독은 선수 46명에 코치가 11명이나 되고 각종 업무를 담당하는 보조 요원도 23명이나 된다고 전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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