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세대 풀체인지 레인저 출격… 중형 픽업 강자 노린다
오프로드 주행성능 높이고 승차감 및 편의사양 개선
데이비드 제프리 포드코리아 대표가 2일 영등포 프로보크 서울에서 열린 '넥스트 제너레이션 포드 레인저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데일리안 편은지 기자
포드 코리아가 올해 첫번째 신차인 레인저 4세대 풀체인지 모델을 앞세워 국내 중형 픽업 트럭 시장 선두 잡기에 나선다. 미국 인기모델인 풀사이즈 픽업 F150의 도입보다는 국내에서 많은 판매량을 올릴 수 있는 중형 픽업 세그먼트에 집중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2일 포드코리아는 영등포 프로보크 서울에서 '넥스트 제너레이션 포드 레인저 미디어 쇼케이스'를 열고 넥스트 제너레이션 포드 레인저를 공식 출시했다. 포드의 중형 픽업트럭 레인저의 4세대 풀체인지 모델이다.
이날 데이비드 제프리 포드코리아 대표는 "포드자동차는 100년 이상 최고의 픽업트럭을 만들어 왔다"며 "포드만의 헤리티지에 기반해 탄탄한 기술력으로 탄생한 레인저를 선보이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하며, 레인저가 고객들에게도 최고의 가치와 만족을 제공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포드는 전작과 비교해 이번 신형 레인저의 가장 큰 변화로 승차감과 개선된 주행성능을 꼽았다. 높은 상품성과 차량 본연의 성능에 집중해 국내 중형 픽업 트럭시장을 정면돌파하겠다는 계산이다.
댄 치코초포 포드 글로벌 프로그램 매니저는 "사이드박스 스탭, 360도 카메라 기능 등 새로운 편의사양 등이 추가됐다"며 "무엇보다도 신형 레인저의 특장점은 진정한 차량 승차감과 핸들링 능력이다. 이 부분에서 진정한 성능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신형 레인저에는 전작 대비 향상된 다양한 기능이 대거 탑재됐다. 오프로드에서도 크루즈 컨트롤이 가능하고, 전작에선 6가지 주행모드를 제공했던 것에서 7가지로 늘었다. 또 지형, 전방 카메라 등을 보여주는 오프로드 전용 디스플레이도 신형 레인저의 핵심 기능 중 하나다.
이날 행사장에는 신형 레인저 와일드트랙 모델을 조수석에 앉아 경험할 수 있는 짧은 오프로드 코스가 준비됐는데, 실제 차량에 앉아보니 오프로드 디스플레이의 편의성을 특히 체감할 수 있었다. 하늘만 보면서 올라가야 하는 급경사의 고지대 코스에서도 디스플레이를 통해 바퀴가 어디에 위치해 있는지 확인이 가능해 불안감을 덜 수 있었다.
포드 신형 레인저 행사장 내 위치한 오프로드 체험 코스. 높은 경사로를 올라갈 때 정면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지만, 디스플레이에는 바퀴의 위치와 주행 방향 등이 표시된다. ⓒ데일리안 편은지 기자
최근 디젤보다는 가솔린 엔진을 탑재하는 업계 흐름을 깨고 디젤 엔진을 탑재한 것 역시 레인저에 대한 의지가 돋보이는 대목이다. 디젤 엔진 특유의 높은 토크를 통한 험지등판과 견인 등 오프로드 성능에 중점을 둔 결과다.
노선희 포드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총괄 전무는 "세단이나 SUV 승용차들은 최근 가솔린 모델이 많아지고 있지만 픽업트럭의 경우엔 상당한 힘을 필요로 하고, 사전 리서치 결과 고객들도 디젤을 선호하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디젤 엔진이 없어지는 것은 픽업트럭이 가장 마지막 단계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포드는 이번 신형 레인저를 통해 지난해 저조했던 판매량을 만회하겠다는 계획이다. 전작 대비 1000만원 이상 높아진 가격에도 불구하고 이날 포드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실제 이번 신형 레인저의 가격은 6350만~7990만원으로, 전 모델인 5070~6490만원 대비 가격이 큰 폭으로 뛰었다.
노 전무는 "구체적인 판매목표를 공개할 수는 없지만, 작년보다는 많이 판매될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전작과 비교하면 가격이 이해하기 어려울 수 있지만, 이번 신형 레인저는 전작과 아예 차원이 다른 별개의 차량이라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포드 신형 레인저 와일드트랙. ⓒ데일리안 편은지 기자
미국 시장에서 인기 모델인 F150의 국내 도입 계획에 대해선 소극적인 태도로 일관했다. 최근 국내 픽업트럭 시장이 확대되고는 있지만, 국내 시장에서 풀사이즈 픽업 트럭에 대한 수요가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중형 픽업인 레인저에 주력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한국GM이 GMC 풀사이즈 픽업 '시에라'를 들여온 것과는 대조되는 행보다.
노 전무는 "F150을 원하는 소비자들이 꽤 많은 것으로 알고 있지만, (미국 본사에서는) 한국 판매량이 많지 않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향후 논의될 일이 있을 수 있으나, 앞으로 적어도 2~3년 안에는 들여올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포드 전기차 역시 당분간은 국내 시장에서 만나보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배터리 공급이 충분치 않은데다 대형 SUV, 픽업트럭에서의 전동화전환은 시간이 걸릴 것이란 예상에서다.
노 전무는 "픽업트럭 전기차가 국내에 들어오기까지는 시간이 꽤 걸릴 것으로 본다"며 "배터리양이 많이 들고 이를 공급하는 것 역시 쉽지 않다. 아직까지는 내연기관의 힘이 필요한 모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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