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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일 벗는 후보군, 벤투 후임도 외국인 감독?


입력 2023.01.31 08:46 수정 2023.01.31 13:59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해외 언론 통해 보르달라스, 핑크, 할릴호지치 감독 등 거론

국내 지도자보다는 또 다시 외국인 지도자 선임으로 쏠리는 분위기

높은 몸값과 한국 생활 가능한지 여부 등 까다로운 조건 변수

마이클 뮐러 신임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장이 11일 서울 종로구 대한축구협회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서 취재진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데일리안 김민호 기자 마이클 뮐러 신임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장이 11일 서울 종로구 대한축구협회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서 취재진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데일리안 김민호 기자

2022 카타르 월드컵을 끝으로 지휘봉을 내려놓은 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의 후임 후보군들이 속속들이 드러나면서 새 사령탑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현재 대한축구협회는 마이클 뮐러(독일) 위원장을 필두로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회를 꾸려 새 사령탑 후보를 물색 중이다.


당초 대한축구협회는 “감독 선임 협상의 특수성을 고려해 향후 모든 과정은 비공개로 진행하겠다”고 밝혔지만 내·외신 보도 등을 통해 후보군들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지금까지는 호세 보르달라스(59·스페인) 전 발렌시아 감독, 치치(61·브라질) 전 브라질 감독, 토르스텐 핑크(56·독일) 전 함부르크 감독, 바히드 할릴호지치(71·보스니아) 감독 등이 후보로 떠올랐다.


카타르 월드컵 이후 이제는 국내 지도자가 대표팀을 맡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있었고, 뮐러 위원장도 국내 감독과 해외 감독 모두에게 문을 열어뒀다고 했다.


하지만 현재까지 알려진 진행 상황만 놓고 봤을 때는 국내 지도자보다는 해외 지도자 쪽으로 무게가 쏠리는 형국이다.


물론 해외 지도자를 선임하기는 쉽지 않다. 명망 있는 지도자를 데려오기에는 몸값이라는 현실적인 제약이 따른다. 어느 정도 네임밸류가 있는 감독들은 축구 변방인 한국행을 수락하기가 쉽지 않다.


앞서 언급된 후보들 중에는 치치 감독이 이미 한국 사령탑 제안을 거절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한국축구국가대표팀 차기 사령탑 후보로 거론된 할릴호지치 감독. ⓒ AP=뉴시스 한국축구국가대표팀 차기 사령탑 후보로 거론된 할릴호지치 감독. ⓒ AP=뉴시스

이외 언급된 감독들도 저마다 리스크가 존재한다.


스페인 출신 보르달라스 감독은 해외리그나 국가대표 경력이 전무하다. 대표팀 주장 손흥민(토트넘)의 스승으로 알려진 핑크 감독은 일본프로축구 비셀 고베를 이끌며 아시아 축구에 대한 이해도가 있지만 역시 대표팀을 지도한 경험은 없다.


월드컵 본선 진출을 이루고도 일본과 모로코서 각각 경질됐던 할릴호지치 감독은 능력은 갖췄지만 다소 독선적인 타입으로 융화에서 큰 점수를 받기는 어렵다는 평가다.


협회가 외국인 감독을 우선으로 놓고 협상하는 분위기지만 여의치 않을시 국내 지도자로 선회할 가능성도 있다.


앞서 뮐러 위원장은 대표팀 감독 선임과 관련해 5가지 기준을 제시했는데 첫 번째는 전문성, 두 번째는 경험, 세 번째는 동기부여, 네 번째는 팀워크 능력, 마지막으로 환경적 요인(한국 생활 가능한지 여부 등) 등을 꼽았다.


특히 마지막 기준인 한국서 생활이 가능한지 여부가 가장 큰 변수가 될 전망이다. 벤투 감독은 가족과 함께 한국에서 지내 무리 없이 감독직을 수행했지만 과거 한국 대표팀 감독 유력 후보였던 베르트 판 마르바이크 감독(네덜란드)은 재택근무를 요구해 협상이 결렬된 바 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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