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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온 ‘노마스크’…화장품株 상승 ‘청신호’


입력 2023.01.29 07:00 수정 2023.01.29 07:00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30일 실내마스크 의무 해제…中 리오프닝에 추가 수혜

2Q 실적효과 전망...비중국 성과·분야별 수혜 주목

ⓒ픽사베이 ⓒ픽사베이

국내 실내 마스크 해제를 앞두고 ‘노 마스크’의 대표적 수혜 업종인 화장품 관련주의 반등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중국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효과와 함께 실적 개선의 청신호가 켜졌다는 시선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주가의 추세적인 상승은 비중국 성과에서, 수혜 차별화는 주력 분야에서 각각 갈릴 것으로 내다봤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국내 화장품 대장주인 아모레퍼시픽은 14만7400원으로 마감해 연초(1월2일) 종가 13만5000원 대비 9.19% 올랐다. 같은기간 아모레G도 3만4850원에서 3만9450원으로 13.20% 상승했다.


한국화장품제조는 연초 2만8100원이던 주가가 3만3150원까지 뛰어 17.97% 반등했다. 에이블씨엔씨도 5070원에서 6690원으로 31.95% 치솟았다. 코스맥스는 8.41%(7만3700원→7만9900원), LG생활건강은 5.42%(72만원→73만9000원) 올랐다.


코스닥 업체들의 반등 탄력은 더 강하게 나타났다. 제이준코스메틱의 상승률은 61.89%(5930원→9600원)에 달했다. 이외에도 새해 들어 실리콘투가 26.46%(2400원→3035원), 클리오는 9.14%(1만6300원→1만7980원) 오르는 등 전반적인 상승폭이 컸다.


이러한 주가 강세는 오는 30일부터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되면서 화장품 사업이 본격적으로 회복될 것이란 기대감이 작용했다.


지난 2020년 10월 도입된 마스크 착용 의무화는 2021년 4월 실내 전체와 일부 실외까지 확대됐다. 이후 3년여 간 마스크 착용으로 국내외 색조 화장품 수요가 크게 줄어 화장품 업체들의 매출 타격이 컸다.


아모레퍼시픽 최근 1년 주가 추이ⓒ한국거래소 아모레퍼시픽 최근 1년 주가 추이ⓒ한국거래소

그러나 최근 중국 리오프닝 기대감과 국내 실내 마스크 자율화가 맞물려 투자심리가 빠르게 개선됐다.


중국 매출 비중이 큰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10월 28일 기록한 52주 최저가(8만6800원)와 비교해 55.53% 상승했고 중국 리오프닝 최대 수혜주 중 하나로 꼽히는 코스맥스는 작년 10월 13일에 찍은 최저가(4만2200원) 대비 무려 89.34% 뛴 상태다.


박현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지난해보다 올해 시장 환경이 더 나쁠 수 없는 상황이라는 게 화장품 기업들의 주효한 투자 포인트”라며 “실적 개선 효과는 빠르면 올해 1분기 후반, 2분기부터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다만 중국의 리오프닝 호재를 낙관적으로만 반영할 수 없다는 의견도 있다. 중국 현지 소비 환경이 개선될 경우 글로벌·중국 업체 모두 점유율을 늘리기 위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국내 기업들도 마케팅 비용을 더 줄이기 어려운 상황에서 실적 성장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박은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소비재 기업은 해외 확장성이 제일 중요하지만 국내 화장품은 지난 2014년부터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중국 모멘텀이 유일하며 2019년에 정점에 도달했다”며 “궁극적으로 비중국에서의 성장 모멘텀이 업종의 기업 가치를 이끌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초 제품보다 립스틱 등 색조 화장품의 수혜 효과에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도 있다.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 2021년 스킨케어 시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전인 지난 2019년 대비 2.8% 성장했다. 반면 베이스 메이크업 시장은 25.6%, 립 메이크업 시장은 26.4% 감소했다.


한유정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마스크 의무 착용과 외부 활동 제한으로 가장 크게 수요가 위축됐던 카테고리는 색조 화장품”이라며 “베이스와 립 메이크업 시장 성장이 올해 화장품 시장 성장의 주축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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