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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가요 뷰] 케이팝 글로벌 시대…방송가도 다시 ‘아이돌’ 오디션 바람


입력 2023.01.28 08:58 수정 2023.01.29 12:57        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

'보이즈 플래닛' '소년판타지' '피크타임' '유니버스 티켓' 등 론칭

관세청 수출입 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음반 수출액은 2억 3311만 3000달러(약 2895억원)으로 전년 대비 5.6% 증가했다. 우리나라의 음반 수출액은 2017년 처음으로 4000만 달러를 넘긴 이래 매년 성장을 거듭해 2020년과 2021년에는 각각 1억달러와 2억달러를 돌파했다. 이 같은 성장의 배경에는 방탄소년단(BTS)을 필두로 한 아이돌의 활약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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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가요계에서 새로운 아이돌 그룹을 찾기에 혈안이 되어 있는 것도 글로벌화된 케이팝 시장의 상황과 맞닿아 있다. 대형 가요 기획사 중심으로 오디션이 잇따라 진행되고, 한동안 장르의 다양성에 초점을 맞추며 트로트, 국악, 밴드 등의 오디션 프로그램을 제작했던 방송사도 다시 아이돌 오디션을 론칭하고 있다.


먼저 SM엔터테인먼트는 대규모 글로벌 오디션을 통해 SM의 새로운 얼굴들을 뽑는다. 이달 28일 서울을 시작으로 부산, 대구, 광주, 대전에서 오디션이 진행되며 3월에는 일본 6개 도시에서 개최, 추후 개최 국가는 순차적으로 공개된다. 앞서 해당 오디션을 통해 레드벨벳 웬디와 조이, 엔시티 쟈니와 유타·텐·마크 등 현재 활발히 활동 중인 아티스트들이 배출된 바 있다.


JYP엔터테인먼트도 2PM, 트와이스, 있지, 스트레이키즈, 엔믹스 등 소속 아티스트들의 뒤를 이을 인재를 찾기 위한 여정을 시작한다. 이달 28일부터 2월 19일까지 국내 6개 도시에서 공채 17기 오디션을 개최한다. 2PM 우영, 트와이스 나연·정연, 스트레이 키즈 승민, 엑스디너리 히어로즈 정수 등이 이 공채 오디션을 통해 현재 JYP 소속으로 활동 중이다.


방송계 역시 케이팝 아이돌을 뽑기 위한 걸음을 뗐다. 올해 첫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은 엠넷 ‘보이즈 플래닛’(2월2일 첫방송)이다. 이 프로그램은 걸그룹 케플러를 탄생시킨 ‘걸스플래닛999: 소녀대전’의 후속작으로, 한국인 연습생들이 모인 K그룹, 글로벌 연습생들이 모인 G그룹이 모여 글로벌 K팝 보이그룹 데뷔에 도전한다.


뒤이어 같은 달 15일에는 JTBC가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 ‘피크타임’을 방영한다. 이 프로그램은 타 프로그램과의 차별을 분명히 하고 있다. 아이돌 오디션 사상 최초로 ‘팀전’으로 오디션을 펼치는데, 이미 데뷔 경험이 있는 보이그룹들이 ‘월드와이드 아이돌’ 자리를 놓고 경쟁한다. 현재까지 2010년 데뷔한 14년차 아이돌 대국남아, 2012년 데뷔한 24K를 비롯해 BTL, 로미오, 마스크, 인투잇 등의 보이그룹부터 지난해 데뷔한 ATBO, 디그니티, 데이드림, 에이머스 등 다양한 그룹들이 참여하면서 벌일 경쟁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해 걸그룹 클라씨를 데뷔시킨 MBC ‘방과후 설렘’의 후속, ‘소년판타지-방과후 설렘 시즌2’(이하 ‘소년판타지’)도 방영을 앞두고 있다. ‘쇼미더머니’ ‘언프리티 랩스타’ 등을 만든 한동철 PD가 연출하는 이 프로그램에는 한국은 물론 일본과 중국, 태국, 미국 등에서 1000여명의 연습생이 참가를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아이돌 오디션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SBS는 F&F엔터테인먼트와 손잡고 걸그룹 선발 프로그램을 선보일 계획을 밝혔다. 하반기 방영을 목표로 글로벌 걸그룹 오디션 프로그램 ‘유니버스 티켓’(부제: 82의 기적) 제작에 착수했다. SBS ‘런닝맨’ ‘라우드’를 연출한 이환진 PD가 이끄는 이 프로그램은 연습생 82명이 82일 동안 미션을 거쳐 8인조 그룹으로 탄생하는 여정을 그린다. 선발된 그룹은 현실, 가상공간 두 곳에서 활동하면서 활동 영역을 넓힐 계획이다.


아이돌 그룹 멤버 구성에 있어서 해외 멤버를 적극 수용하려는 움직임도 케이팝의 글로벌화에 따른 변화다. 한 가요계 관계자는 “한동안 코로나19를 비롯한 여러 문제들로 외국인 멤버를 영입하는데 있어서 주춤했던 분위기가 있었지만 케이팝의 글로벌화가 본격화되면서 다시 외국인 멤버의 영입을 적극 고려하는 추세”라면서 “오디션을 통해 국내를 넘어 해외의 인재들까지 살펴볼 수 있기 때문에 더 다양한 후보들을 만날 수 있고 외국인 멤버가 가진 자국 내 팬덤을 끌어들일 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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