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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타임 선정 올해의 인물에 젤렌스키와 '우크라의 투혼’


입력 2022.12.08 20:24 수정 2022.12.08 22:18        김상도 기자 (marine9442@dailian.co.kr)


타임이 7일(현지시간) 공개한 '올해의 인물' 표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우크라이나인들의 모습을 담았다. ⓒ 타임 캡처 타임이 7일(현지시간) 공개한 '올해의 인물' 표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우크라이나인들의 모습을 담았다. ⓒ 타임 캡처

미국 시사주간 타임이 2022년 ‘올해의 인물’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우크라이나의 투혼'(The Spirit of Ukraine)을 선정했다. 러시아 침공에 두려움 없이 맞서며 전 세계에 꺾이지 않는 저항 의지와 용기를 보여줬다는 것이다.


타임은 7일(현지시간) 특집기사를 통해 “용기도 두려움만큼 널리 전파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며 젤렌스키 대통령과 우크라이나의 투혼을 올해의 인물로 선정한 배경을 밝혔다. 에드워드 펠센털 타임 편집장은 이번 결정은 “기억할 수 있는 가장 명쾌한 선정”이라며 “키이우를 떠나지 않고 남아서 지지를 결집하기로 한 젤렌스키의 결정은 운명적이었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과 우크라이나인들은 지난 2월 24일 러시아의 침공이 시작된 뒤 물러서지 않고 저항에 나서 잃어버린 영토를 회복하고 있다.


코미디언 출신인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쟁 발발 후 하루도 빠짐없이 공개 연설로 국민 사기를 북돋우고 서방의 군사·재정 지원을 끌어낸 것은 물론 최전선을 직접 방문해 전쟁 지도자의 역할을 충실히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펠센털 편집장은 “젤렌스키는 지난 수십 년간 전혀 본 적이 없는 방식으로 세계를 움직였다”며 “2022년 세계는 젤렌스키의 박자에 맞춰 행진했다”고 말했다.


함께 선정된 우크라이나의 투혼에 대해 우크라이나 안팎에서 수많은 사람이 구현한 정신”이라며 이름 모를 병사들과 종군 기자, 사람들을 돕기 위해 발 벗고 나선 요리사와 의사들을 그 사례로 들었다. 사실상 침공에 저항한 우크라이나 국민 전체를 선정한 셈이다.


타임은 1927년부터 올해의 인물을 뽑아왔다.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우리 삶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사람을 꼽는다. 독일 나치 지도자 아돌프 히틀러도 1938년 올해의 인물에 뽑혔다. 지난해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2020년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선정됐다.


타임은 지난해부터 후보 명단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다만 올해 후보군에는 이란 반정부 시위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미국 대법원 등이 포함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상도 기자 (marine9442@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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