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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00만 달러 잭팟’ 요시다, 이정후도 웃는다


입력 2022.12.09 08:37 수정 2022.12.09 08:37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요시다, 일본 프로야구 최고의 선구안 능력 갖춰

이정후 역시 볼넷이 삼진보다 2배나 많은 타자

이정후. ⓒ 뉴시스 이정후. ⓒ 뉴시스

일본 프로야구 최고의 야수 가운데 하나인 요시다 마사타카(29)가 대형 계약을 품었다.


보스턴 레드삭스는 8일(한국시간),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요시다와 협상에 나섰고, 5년간 9000만 달러(약 1186억원)의 계약을 맺었다.


올 시즌까지 오릭스 버팔로스에서 활약한 요시다는 포스팅 자격을 얻었고 계약 협상 첫날 보스턴과 합의에 이르렀다. 이로써 보스턴은 오릭스 구단에 포스팅 비용 1537만 5000달러를 지불한다.


요시다의 메이저리그 진출을 주의 깊게 지켜보는 선수가 있다. 바로 KBO리그 최고의 야수 이정후(키움)다. 두 선수는 놀라울 정도로 타격 스타일이 비슷하기 때문이다.


2015년 신인 드래프트 1순위로 오릭스에 입단한 요시다는 2018년 주전 외야수 자리를 차지했고 이후 꾸준한 활약으로 일본프로야구를 대표하는 스타로 떠올랐다.


요시다하면 바로 떠오르는 것이 바로 ‘선구안’. 요시다는 통산 출루율이 0.421에 달할 정도로 볼과 스트라이크를 구분하는 능력이 일본 선수들 가운데 최고 수준으로 통한다.


여기에 3할 타율과 장타력까지 갖춰 뛰어난 타자의 지표 중 하나인 ‘3할 타율-4할 출루율-5할 장타율’을 2018년부터 5년 연속 기록했던 요시다이며 이와 같은 능력은 9000만 달러의 대형 계약을 따내는 원동력이 됐다.


동양인 최고액 계약 순위. ⓒ 데일리안 스포츠 동양인 최고액 계약 순위. ⓒ 데일리안 스포츠

이정후도 못지않다.


2017년 데뷔하자마자 신인왕에 올랐던 이정후는 6년 연속 3할 타율과 세 차례나 4할대 출루율을 기록했다. 장타력 역시 꾸준히 발전해 올 시즌 첫 20홈런 고지를 돌파, 2년 연속 3-4-5를 달성했다.


특히 이정후의 가장 매력적인 기록은 삼진과 볼넷의 비율이다. 지난해 62개의 볼넷과 37개의 삼진을 기록했던 이정후는 올 시즌 눈이 더 좋아지면 66볼넷-32삼진으로 무시무시한 선구안을 자랑했다.


대부분의 타자들이 볼넷보다 삼진이 훨씬 많은 점을 고려할 때 정반대 행보를 보이는 이정후의 선구안은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이 군침을 흘릴 능력치가 아닐 수 없다. 비슷한 능력의 요시다가 9000만 달러의 잭팟을 터뜨린 가운데 이정후는 내년 시즌이 끝나면 포스팅 자격을 얻는다.


이정후 역시 요시다가 좋은 대접을 받고 메이저리그에 입성한 부분을 높게 평가했다. 이정후는 8일 열린 일구상 시상식에 참석해 "요시다는 내가 많이 참고하는 선수다. 그동안 대표팀 경기에서 많이 만나 연락을 주고 받는 사이다. 정말 축하한다고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아시아권 선수가 계속해서 좋은 계약을 맺고 미국에 진출하는 것 같다"며 "나도 내년 시즌을 마치고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준비를 잘하겠다. 내년에는 정확하고 강하게 타격하기 위해 실력을 더 갈고 닦겠다"고 강조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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