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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억 초과 아파트도 ‘대출 가능’, 급매물 소폭 늘겠지만 ‘잠잠’


입력 2022.12.07 05:40 수정 2022.12.07 08:19        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11월 서울 거래량, 10월에 이어 역대 최저 기록할 듯

“금리인상·DSR 규제 등으로 거래 정상화 한계”

12월부터 무주택자와 1주택자(처분조건부)에 대한 LTV(주택담보대출비율)가 50%로 단일화되고, 투기지역 및 투기과열지구에서 시가 15억원 초과 아파트도 주택담보대출이 허용된다.ⓒ연합뉴스 12월부터 무주택자와 1주택자(처분조건부)에 대한 LTV(주택담보대출비율)가 50%로 단일화되고, 투기지역 및 투기과열지구에서 시가 15억원 초과 아파트도 주택담보대출이 허용된다.ⓒ연합뉴스

이달부터 규제지역 내 주택담보대출 규제 완화 방안이 시행됐으나, 극심한 거래 침체를 면치 못할 것이란 전망이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달부터 무주택자와 1주택자(처분조건부)에 대한 LTV(주택담보대출비율)가 50%로 단일화되고, 투기지역 및 투기과열지구에서 시가 15억원 초과 아파트도 주택담보대출이 허용된다. 또 서민·실수요자의 경우 최대 6억원 대출한도 내에서 LTV 70%까지 우대 혜택이 확대된다.


이전에 비해 대출 문턱이 낮아졌지만 거래는 살아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2012년 7월 한국부동산원 조사를 시작한 이후 약 10년5개월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한국부동산원 집계를 보면 지난주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66.8로 전주(67.9)보다 하락했다. 수급지수는 조사 기간 내 상대비교지만 단순 수치로만 볼 때 2012년 7월 첫 주(58.3) 조사 시작 이후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아파트 수급지수는 지난해 11월 셋째 주 조사에서 99.6을 기록하며 기준선 밑으로 떨어진 뒤 1년이 넘도록(55주 연속) 살 사람보다 팔 사람이 많은 매수우위 시장이 이어졌다.


매매수급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이보다 낮을수록 시장에 집을 사려는 사람보다 팔려는 사람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난달에도 한국은행의 금리 인상 기조가 이어지면서 좀처럼 매수심리는 회복되지 않고 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의 집계 결과, 11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계약일 기준)은 491건으로 2006년 실거래가 조사를 시작한 이후 월별 거래량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던 10월(558건)보다도 줄어들었다. 실거래계약 신고일이 아직 남아있는 점을 고려해도 거래량은 감소세를 보였다.


서울 송파구의 한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최근 인근의 주요 단지들의 가격이 떨어지고 주택담보대출도 가능해졌지만 거래가 증가하긴 어려워 보인다”며 “정부가 대출 규제를 완화했으나 금리인상에 따라 이자부담을 고려치 않고 주택을 구입하기는 쉽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가격 부담이 낮은 저가와 중소형 아파트에 이달부터 대출이 가능해진 15억원 초과 아파트의 급매물 거래가 소폭 늘어날 수 있다”면서도 “다만 계속되는 금리 인상과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규제로 거래 정상화 등 시장의 분위기 반전에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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