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에이터 뷰(66)] 베이비복스리브 황연경, 이제는 '옆집 수현'으로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입력 2022.12.06 11:08  수정 2022.12.06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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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데뷔

워킹맘의 솔직한 모습 담아내려

<편집자 주> 유튜브 영향력이 확대되면서 MZ 세대의 새로운 워너비로 떠오른 직업이 크리에이터다. 콘텐츠 기획, 촬영, 편집까지 해내며 저마다의 개성 있는 영상으로 대중과 소통하고 있는 크리에이터를 만나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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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베이비복스리브도 데뷔한 황연경은 걸그룹의 생활을 마친 후 현재 보통의 삶을 살고 있다. 2012년에는 일반인 남성과 결혼해 한 아이의 엄마가 됐고, 지금은 평범한 직장을 다니고 있다. 2019년에는 TV조선 '미스트롯'에 출연해 반가움을 사기도 했다.


최근에는 황수현이라는 이름으로 개명하고 유튜브 채널 '옆집 수현'을 개설했다. '연예인을 하다가 그만둬도 다들 화려하게 살겠지'라는 시선과 새로운 도전을 향한 도전에 두려움이 있었지만 사람들과 소통하고 싶다는 마음이 더 강했다.


"사실 유튜브를 해볼까란 생각을 몇 년 전부터 했었어요. 하고는 싶은데 항상 엔터테인먼트에 소속돼 있으며 누군가의 지시로 움직여만 봤고 스스로 나를 내보이는 일을 해본 적이 없었어요. 그러다가 어떻게 시작할지도 모르겠고 완벽해야 한다는 막연한 두려움과 압박도 있었죠. 그러다가 친구가 유튜브를 시작했는데 사람들이 좋아하더라고요. 영상이 완벽하지 않더라도 공감으로도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구나 싶었죠. 그래서 편한 내 모습을 보여주자는 생각에 저도 브이로그를 한 번 찍어보기로 했어요."


방송 당시, 한 번도 솔직한 모습을 보여준 적이 없었다는 그는, 유튜브를 통해서 누구보다 편하게 자신을 드러낸다.


"귀엽고 여성스러운 모습으로 이미지메이킹이 됐었어요. 사실 저는 애교는 없고 까부는 걸 좋아하는데 그런 모습은 편하게 보여준 적이 없었죠. 저를 보고 싶어 하는 팬들이 있다면 조금이라도 친근하게 언니처럼 다가가고 싶은 마음이에요. 그래서 채널 명도 '옆집 수현'이죠. 과거 연예인을 했지만 지금도 화려하게 사는 사람들이 많잖아요. 그런데 저는 진짜 평범한 아이 엄마로 살고 있거든요. 지금의 제 모습 그대로 보여주며 '다 같이 즐겁게 잘 살아봅시다'라는 긍정적인 메시지를 주고 싶어요."


황수현은 자신의 생활뿐만 아니 일상 속 고민도 솔직하게 공유하고 있다. 우울증을 겪은 일과 상담을 통해 나아진 과정 등 자신의 이야기가 누군가에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이다.


"사실 저의 개인적인 이야기를 한다는 게 조심스럽긴 해요. 가족들도 제 영상을 보고, 걱정을 할 것 같고요. 그렇지만 저는 이 과정 역시 저에게 언젠가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하거든요. 사실 요즘 우울증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많잖아요. 저와 같은 고민이 있는 분들에게 위로나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았어요."


올 초에는 심리상담사 자격증을 취득하기도 했다. 상담을 받으면서 자신의 상처를 돌아보고 어루만지는 일에 자연스레 관심이 갔다고 한다.


"상담을 통해 나를 이해하고 멘탈을 컨트롤할 수 있는 방법을 알게 됐어요. 나의 과거를 따라가서 내가 나를 위로하는 모습이 흥미롭더라고요. 당시 실업급여를 받으며 구직활동을 하고 있었는데, 교육 과정 중 심리 상담이 있더라고요. 그래서 수업을 듣게 됐죠. 다른 사람들을 상담해 주며 도움을 줄 수 있는 일은 멋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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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연습생 생활고 걸그룹으로 활동한 경험을 돌이켜보면, 지금 삶에 많은 도움이 됐다. 물론 당시에는 치열한 경쟁에 마음이 고단했지만, 사회생활에 대한 노하우, 사람을 상대하는 일까지 그때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저는 사실 경쟁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에요. 그런데 연습생 때부터 항상 치열하게 싸워서 이겨내야 한다는 분위기 속에서 생활했어요. 누군가를 이겨야만 내가 올라갈 수 있고, 누군가 나를 견제하는 생활 자체가 너무 힘들었죠. 그럴 때마다 도망치고 싶었는데 지금 생각해 보면 저를 단단하게 만들어 준 소중한 경험이기도 하더라고요. 사실 저는 낯을 많이 가리고 사람에게 먼저 다가가지 못하는 성격이에요. 활동할 때도 그런 면이 있었고요. 그런데 지금은 사회적으로 관계를 맺는 일이 하나도 어렵지 않아요. 우리 회사 사람들은 제 MBTI가 ISFJ라고 하면 다들 놀래더라고요.(웃음)"


황수현은 이제 크리에이터 시작 단계로 구독자가 많지는 않지만 조회수 영상이 올라갈 때마다 신기하고 재미를 느낀다. 채널이 조금 더 안정되면 자신의 강점을 활용한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기획 중이다.


"이제 시작 단계가 현재는 구독자가 많지 않아요. 구독자가 많아지면 상담 코너를 만들고 싶어요.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주제를 가지고 많은 소통을 하고 싶어요. 지금은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 플랫폼이 다양해지면서 소통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은데 제가 활동할 때는 이런 환경이 마련돼 있지 않아 솔직하게 나를 표현할 수 있는 기회가 없었어요. 그때의 아쉬움을 유튜브를 통해 소소하게 달래보려 해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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